'선택과 집중'…백화점들, 리뉴얼·폐점 '효율화 작업'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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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과 집중'…백화점들, 리뉴얼·폐점 '효율화 작업'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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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마산점. 사진=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 마산점. 사진=롯데백화점

컨슈머타임스=이미현 기자 |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백화점 업계가 올해 들어 실적이 저조하거나 노후화된 전국 지점을 대상으로 리뉴얼을 하거나 폐점을 선택하며 효율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6월 말까지 마산점 영업 종료를 결정한 반면 작년 말부터 4개월 넘게 롯데백화점 수원점과 롯데몰 수원점의 대규모 리뉴얼 작업에 총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마산점의 경우, 롯데쇼핑이 지난 2015년 대우백화점을 인수하면서 오픈한 곳이다. 이 지점은 부동산을 KB자산운용에 '매각 후 재임대' 방식으로 운영해 왔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마산점은 임차 점포로 임대인인 KB자산운용 측의 재개발 의지와 맞물려 상호합의 하에 더이상 점포 운영을 하지 않기로 확정했다"고 말했다.

마산점은 롯데의 전국 32개 매장 가운데 실적이 가장 저조한 지점이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 7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역성장했다.

롯데백화점은 마산점 영업을 종료하는 대신 창원점에 투자를 확대해 기존 마산점을 이용하던 고객층을 흡수하겠단 전략이다.

앞서 김상현 부회장은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백화점 비효율 점포에 대한 리포지셔닝 검토를 공식화한 바 있어 이번 마산점 폐점에 이어 실적이 저조한 전국 점포를 대상으로 영업 종료를 추가로 결정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수원 최대 프리미엄 푸드홀 '다이닝 에비뉴'를 방문한 고객들의 모습. 사진=롯데백화점

이와는 달리 롯데백화점은 수원점과 수원몰을 대상으로 4개월 넘게 대규모 리뉴얼 작업을 한창 진행하고 있다. 같은 상권에 경쟁사인 신세계의 스타필드 수원이 신규 오픈하면서 이곳을 새롭게 단장하는데 역량을 총동원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말부터 뷰티 및 컨템포러리 매장 29개를 차례로 리뉴얼한데 이어 지난 2월에는 레저와 키즈 상품군 58개 매장을 새단장했다. 이달 25일에는 프리미엄 푸드홀을 포함해 총 F&B 69개의 매장을 새롭게 오픈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수원점의 단계적 리뉴얼의 효과는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상권 최대 글로벌 스포츠 매장을 유치하며 상품군은 새단장 직후 약 2개월간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100% 이상 뛰어올랐고 체험과 프리미엄을 테마로 개편에 나섰던 키즈 및 골프 상품군의 고객 1인당 구매 금액은 리뉴얼 이전 대비 50% 이상 확대됐다"고 말했다.

또한 "무신사 스탠다드 오픈 2주만에 10만명 넘는 인파가 몰렸고, 뉴발란스 플래그십 스토어는 오픈 한달 만에 전국 1위 매장으로 올라섰다"고 덧붙였다.

신세계 강남점 . 사진=신세계백화점
신세계 강남점 '스위트 파크' 리뉴얼 후 현장. 사진=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도 올해 들어 강남점에 국내 최대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 파크'를 오픈했고 부산 센텀시티점에 럭셔리 아동브랜드를 대거 입점 시키며 아동전문관을 강화한 리뉴얼을 단행했다.

특히 강남점 스위트 파크는 해외에서만 맛볼 수 있던 유명 디저트부터 국내 유명 빵집과 디저트 맛집을 한데 모아 놓으면서 '오픈런'이 생길 정도로 흥행에 성공했다. 이곳을 찾는 고객 수는 하루 평균 4만7000여명이다. 

이에 따라 신세계백화점은 대구점에 '스위트 파크 2호점' 오픈을 위해 최근 식품관 리뉴얼에 들어갔다. 

또한 광주점 리뉴얼과 함께 2029년을 목표로 수서점 신규 오픈을 앞두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신세계 광주점 리뉴얼을 앞뒀다"며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부산점을 오는 7월까지 운영한 이후 영업전환을 추진한다. 이곳은 복합쇼핑몰 형태로 리뉴얼 돼 이르면 9월 경 새롭게 문을 열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현대백화점 부산점의 경우 아직 구체적인 업태는 결정이 된 것은 아니지만, 업태 전환을 통해서 점포 경쟁력을 높이고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으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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