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고혈압' 앓아도 가입…교보생명, '유병자 가입 문턱'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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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고혈압' 앓아도 가입…교보생명, '유병자 가입 문턱'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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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이 유병자도 쉽게 가입할 수 있는 간편심사보험의 가입조건을 완화했다. [사진=픽사베이]
교보생명이 유병자도 쉽게 가입할 수 있는 간편심사보험의 가입조건을 완화했다. [사진=픽사베이]

컨슈머타임스=김성수 기자 | 최근 급격한 인구 고령화로 '유병장수' 시대가 도래해 당뇨·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보유하고 있는 유병자도 의료보장을 받을 수 있는 보험 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이러한 소비자 니즈를 반영해 간편 심사 보험의 만성질환 유병자 가입 문턱을 더 낮춰 보험 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이달부터 유병자 가입자들의 고지 빈도가 가장 높은 고혈압·고지혈증·당뇨·천식·통풍·갑상선질환 등 10가지 만성질환으로 가상 언더라이팅(보험가입심사) 적용대상을 확대했다.

이에 따라 41세 이상 고혈압·고지혈증 환자는 사망보장 상품에 대해 별도의 진단 서류제출이나 보험료 할증 없이 가입할 수 있게 됐다. 당뇨 환자의 경우 기존에는 사망보장 가입 시 보험료 할증을 통해서만 가입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61세 이상 고객의 경우 제출된 병원 진단 결과가 양호하다면 보험료 할증 없이 가입할 수 있다.

이외에도 천식·통풍·갑상선 등의 질환을 보유한 고객의 경우 별도의 의사진단 없이도 보험료 할증, 조건부 인수를 통해 더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가상 언더라이팅 적용확대는 '교보실속간편종신보험Plus'를 포함해 이뤄졌다.

이 상품은 사망보장 체증, 저해약환급금형 등 실속있는 보장구조로 보험료 부담을 완화한 점이 특징이다.

가입 초기에는 질병사망 보장을 완화하고 매년 보장이 체증되는 구조로 보험료를 낮췄다. 질병사망보험금은 가입 시 주계약 가입금액의 50% 수준으로 시작해 매년 10%씩 늘어 5년 후에는 가입금액과 같아진다.

'체증형사망보장특약(간편가입형)'을 활용하면 더 낮은 보험료로 보장받을 수 있다. 특약 가입 시 사망보험금은 가입금액의 20% 정도지만 이후 8년간 매년 10%씩 체증된다.

아울러 '저해약환급금형' 종신보험으로 보험료 납입기간 동안 일반형보다 해약환급금이 적은 대신 보험료 부담을 낮췄다. 납입이 종료된 후에는 해약환급금이 일반 상품과 동일해져 더 낮은 보험료로 같은 보장을 받을 수 있게 했다.

보장 수준은 유지하고 가입연령 확대 및 납입기간 다양화를 통해 고령층 유병자의 보험가입 기회도 넓혔다. 해당 상품은 남성 76세, 여성 79세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 납입기간도 5·6·7·10·12·15년 납 중 선택할 수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기존에 보험가입이 어려웠던 유병자들도 가입할 수 있도록 가입요건을 더욱 완화했다"라며 "다양한 특약을 통해 암·뇌·심장질환은 물론 항암방사선약물치료 등 각종 입원·수술에 대한 든든한 보장을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다양한 보험사들이 간편심사보험을 통해 유병자들에게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DB생명은 가입 7년 시점에 주계약 기납입보험료의 100%를 해약환급금으로 보장하는 '백년친구 간편한 700 종신보험'을 출시했고, 한화생명은 일반형·간편형으로 나눠 병력이 있는 고객도 손쉽게 가입할 수 있는 'The H 간병보험'을 공개했고, AXA손해보험은 고객이 필요한 보장만 선택해 맞춤형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AXA간편종합보험'을 개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유병자보험을 통해 그동안 보험가입이 어려웠던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유병자들이 보험에 더 쉽게 가입하고,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됨으로써 치료비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라며 "보험서비스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다수의 금융소비자가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돼 보험회사·금융산업에 대한 신뢰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많은 소비자가 간편심사보험을 유병자도 쉽게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 인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험회사의 불합리한 계약인수 관행 및 불완전 판매 등의 문제점으로 인해 소비자 피해 발생이 우려된다"라며 "금융감독원은 '국민체감 20대(大) 금융관행 개혁'의 일환으로 간편심사보험과 관련된 불합리한 사항을 개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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