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잠실 롯데 '포켓몬' 떴다…신동빈의 첫 콘텐츠 사업 '성공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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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잠실 롯데 '포켓몬' 떴다…신동빈의 첫 콘텐츠 사업 '성공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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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현 기자
롯데월드타워 실내에 마련된 포켓몬 팝업스토어에 방문객들이 대거 몰렸다. 사진=이미현 기자

컨슈머타임스=이미현 기자 | "오늘은 대기가 너무 길어. 1시간 넘게 기다려야 된다고 하니 내일 일찍 오자."

지난 26일 오후 7시경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열린 '포켓몬' 실내 팝업 스토어에 들어가자고 떼쓰는 아이를 달래며 진땀을 흘리고 있는 부모들이 여럿 보였다. 중국인 등 외국인들을 비롯해 젊은 세대들까지 이곳에 모여든 인파로 혀를 내두르면서도 입장을 위해 줄을 섰다.

현장에 있는 팝업 관리자는 "지금 현장 예약하면 2시간 가까이 대기해주셔야 된다"며 "현장 예약은 방문 당일에만 가능하고 입장 전 문자 또는 알림톡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팝업스토의 현장 예약 안내문을 읽어 보고 있는 방문객의 모습. 사진=이미현 기자

롯데백화점이 5월 가정의 달을 기념해 인기 캐릭터 '포켓몬 타운' 팝업을 시작한 당일부터 이곳에는 '포켓몬 덕후'들이 구름떼처럼 몰려들고 있다.

특히 이번 포켓몬 팝업 스토어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올 초 "롯데의 자산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전 세계 유수 콘텐츠 IP 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콘텐츠 비즈니스를 강화하라"고 주문하면서 마련된 첫 번째 콘텐츠 비즈니스 프로젝트로, 시작부터 '성공' 조짐이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잠실 쇼핑몰과 타워 방문객수는 지난주 금요일 포켓몬 타운 팝업스토어 오픈 이후 토, 일 주말 양일간 총 48만명에 달한다"며 "전년 동기간(4월 마지막 주말) 대비 25%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롯데지주를 비롯해 롯데물산, 롯데웰푸드, 롯데GRS, 롯데백화점, 호텔롯데 등 10개 계열사가 참여해 전사 차원에서 힘과 경쟁력을 한데 모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

첫 콘텐츠 캐릭터로 포켓몬스터를 낙점한 데는 27년간 전 세계에서 사랑 받아온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이기 때문이라는 게 롯데 측의 설명이다.

롯데월드타워 아레나 잔디광장에 마련된 포켓몬 팝업 스토어에 연인, 친구, 회사 동료,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몰렸다. 사진=이미현 기자

실제 야외에 조성된 롯데월드타워 아레나 잔디광장 팝업 스토어에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폭넓은 세대가 찾아 입장 시 나눠주는 포켓몬 종이 머리띠를 쓰고 포켓몬 피큐어와 기념촬영을 비롯해 다양한 이벤트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한 20대 커플은 "피카츄가 너무 귀엽다"면서 "실내 팝업스토어에서 캐릭터 열쇠고리, 인형을 사고 야외 팝업스토어로 넘어 왔다"고 말했다. 

롯데월드타워몰 앞으로 이어지는 잠실 석촌호수에는 '라프라스'와 '피카츄' 대형 아트벌룬이 전시돼 피카츄 머리띠를 쓰고 인증샷을 찍는 무리들도 많았다. 

석촌호수 인근 거주민이라는 30대 주부는 "날씨도 화창한데 아이와 함께 포켓몬 게임도 하고 사진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중"이라고 웃었다.  

잠실 석촌호수에 띄운 라프라스와 피카츄 대형 아트벌룬. 사진=이미현 기자

롯데웰푸드·롯데칠성음료·롯데GRS·호텔롯데에서도 이번 팝업스토어를 참여를 위해 다양한 포켓몬 IP를 활용한 라이선스 상품을 단독 출시했다. 크리스피크림도넛은 '포켓몬도넛' 5종과 키링을 출시했고, 엔제리너스는 '포켓몬스노우' 3종과 '이브이초콜릿케이크' 등의 메뉴를  출시하는 한편, 포켓몬 투명 콜드 텀블러, 포켓몬 마그넷 등 관련 상품도 선보였다. 롯데리아는 다음달 5일 '포켓몬 도감 피규어'를 출시한다.

롯데컬처웍스와 롯데콘서트홀에서는 포켓몬 25주년 기념 애니메이션 영화 '포켓몬스터: 성도지방 이야기, 최종장'의 극장 개봉과 포켓몬 애니메이션 콘서트를 선보인다.

포켓몬 팝업 스토어는 다음달 19일까지 롯데월드몰뿐 아니라 수원점, 광복점 등 총 3곳에서 운영된다.

롯데그룹은 올해 콘텐츠 비즈니스 담당 조직을 꾸린 바 있다. 콘텐츠 비즈니스를 롯데지주에서 담당하면서 콘텐츠를 활용한 여러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부터 기존 사업영역에 얽매이지 않는 새로운 사업모델 구상이 가능해졌다.

아울러 각 계열사에서 실행하기 어려운 대규모 캠페인 설계, 글로벌 콘텐츠 기업과의 파트너십 체결, 신규 콘텐츠 사업모델 발굴 등의 업무를 맡아 진행한다.

롯데는 국내외 IP 소유 기업들과 쌓인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규 IP 개발 및 롯데월드타워, 스테디셀러 브랜드 등 그룹 내 다양한 IP들을 활용한 비즈니스도 추진할 계획이다.

롯데 관계자는 "식품, 유통, 서비스 등 다양한 고객 접점 채널을 갖고 있는 롯데만의 강점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콘텐츠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포켓몬 팝업스토어 맵.' 사진제공=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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