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컨슈머] 환절기 불청객 '알레르기 비염'…약국으로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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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컨슈머] 환절기 불청객 '알레르기 비염'…약국으로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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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환절기에는 대기 중 오염물질이 많아지면서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늘어난다. [사진=픽사베이]

컨슈머타임스=김성수 기자 |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환절기가 되면서 미세먼지나 황사, 꽃가루와 같은 대기 중의 오염물질 때문에 '알레르기 비염'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알레르기 비염은 오랫동안 방치했을 때 비부비동염(축농증), 코 물혹, 중이염, 수면장애, 천식 등의 합병증을 유발하므로 초기 진단·치료가 중요하다.

이에 제약업계는 병·의원에 방문할 시간이 부족한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을 위해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는 다양한 일반의약품을 선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지오영 지르텍, 삼일제약 액티피드
왼쪽부터 지오영 지르텍, 삼일제약 액티피드

먼저 지오영그룹이 판매 중인 '지르텍'이 눈에 띈다. 이 약은 눈·코·피부 알레르기를 한 번에 해결하는 '세티리진' 성분의 대표적인 항히스타민제다. 재채기·코 가려움 및 분비물 등 알레르기 증상을 빠르게 개선한다.

항히스타민제는 두드러기·발적·소양감 등의 알레르기성 반응에 관여하는 '히스타민'의 작용을 억제는 약물로, 알레르기성 질환 외에도 콧물·재채기·불면·어지러움·구토·멀미 등을 완화한다.

지르텍은 정제의 크기가 매우 작고 다른 약국용 항히스타민제와 달리 눈·피부 가려움에도 효능이 인정돼 여행용 알레르기 상비약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다만 복용 후 졸음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운전 등 기계조작에 주의가 필요하다. 또 알레르기 비염의 재채기·콧물에 효과적이지만, 코막힘 증상을 완화하거나 치료하는 효과가 부족하다. 

따라서 유독 코막힘으로 고생하는 경우, 삼일제약의 '액티피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이 약은 코점막에 있는 교감신경 수용체에 직접 작용해 코점막 혈관을 수축시켜 코막힘 증상을 완화하는 '슈도에페드린'이 포함돼 있다.

항히스타민제와 다르게 코막힘에 효과적이며 코감기, 알레르기 및 혈관운동성 코염에 의한 재채기·콧물·코막힘을 완화한다.

다만 이 약은 졸음이나 어지러움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섭취 후 자리에서 일어날 때 천천히 일어나며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특히 약에 대한 반응을 알기 전까지는 운전, 기계조작 및 위험한 작업은 피해야 한다.

왼쪽부터 동화약품 플로라딘, 삼진제약 알러진 정, 한미약품의 코앤쿨 나잘스프레이
왼쪽부터 동화약품 플로라딘, 삼진제약 알러진 정, 한미약품 코앤쿨 나잘스프레이

알레르기 비염과 '만성 특발성(원인 불명의) 두드러기' 증상이 함께 발생했다면 동화약품의 '플로라딘'을 통해 일시적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이 약은 정제 대비 효과가 빠른 액상타입으로 타르 색소를 첨가하지 않은 것이 특징인 알레르기 증상완화제다.

특히 알레르기성 비염, 상기도의 알레르기로 인한 콧물, 재채기, 가렵고 충혈된 눈 및 코·목의 가려움 등의 증상에 효과적이다.

플로라딘은 '로라타진' 성분으로 이뤄져 세티리진 성분의 알레르기 비염약에 비해 졸음부담이 적지만, 사람에 따라 졸음이 올 수 있으므로 운전 및 위험한 기계조작은 주의해야 한다. 또 전문가와 상의 없이 다른 감기약과 병용하지 말고 입이 마를 수 있으니 물을 많이 섭취해야 한다.

음주했거나 다른 약을 복용 중이라면 삼진제약의 '알러진 정'을 선택할 수 있다. 이 약은 간이 아닌 신장에서 대사되는 의약품으로 음주 및 다른 약 복용으로 인해 간 피로도가 높은 상황에서도 복용할 수 있다.

복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제품 용량을 기존 제품들의 절반 수준인 60㎎으로 줄였으며 제형 사이즈도 장방형에서 원형으로 작게 축소했다. 

특히 3세대 항히스타민제인 '펙소페나딘' 성분 치료제로 세티리진·로라타딘 등 기존 알레르기 비염 치료제 대비 복용 후 60분 내 빠른 효과를 나타내며, 졸음·진정작용·입 마름 등 대표적인 부작용을 최소화해 학생·직장인 등 부작용에 민감한 환자가 복용하기에 적합하다.

앞서 말한 제품을 섭취해도 잠잘 때 코막힘 등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코에 뿌리는 비강분무액을 사용할 수 있다.

한미약품의 '코앤쿨 나잘스프레이'는 콧속 점막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류를 감소시켜 코막힘을 완화하는 '자일로메타졸린염산염' 성분과 알레르기 반응을 억제하는 '클로르페니라민' 성분이 복합돼 코막힘·콧물·재채기 등 알레르기 비염 증상 개선에 효과적이다.

코에 직접 뿌리는 제품인 만큼 먹는 약보다 효과가 빠르고 강하지만, 정해진 용법을 벗어나 장기간 사용하면 혈관계·신경계에 이상이 발생해 혈관 수축이 감소하고 혈관 확장이 증가하면서 '약물성 비염'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반드시 제품의 용법과 용량을 준수하고 장기간 사용으로 이상 증상이 발생한다면 즉각적인 사용 중단이 필요하다.

업계 관계자는 "환절기마다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알레르기 비염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관련 일반의약품들이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라며 "알레르기 비염은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관리가 필요한데, 발생 초기에 가까운 병·의원과 약국 등에 방문해 자신의 증상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받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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