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3주 연속 둔화
상태바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3주 연속 둔화
  • 김현우 기자 top@cstimes.com
  • 기사출고 2021년 12월 13일 08시 00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셋값 상승과 부동산 규제 강화가 맞물리면서 비규제 지역의 신규 아파트 단지로 수요자들이 몰리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사진=이범석 기자

[컨슈머타임스 김현우 기자]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3주 연속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DSR 2단계 조기 시행이 임박한 가운데 가격 저항감과 대출 이자 부담 등의 영향으로 수요층 관망세가 뚜렷한 분위기다. 이 영향으로 거래량도 급격히 줄고 있다.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의 11월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972건으로 작년 11월(6,365건)의 15% 수준에 불과하다. 30일의 신고 기간을 감안하더라도 큰 폭의 거래량 축소가 불가피하다. 이에 시세보다 낮은 급매물만 드문드문 거래되면서 가격 상승세가 3주 연속 둔화됐다. 다만 서울시 주도의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 본격화로 강남권 일부 재건축 단지는 빠른 사업 속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분위기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6% 올라 3주 연속 오름폭이 축소됐다. 일반 아파트는 0.05% 올랐고, 재건축은 0.11% 상승해 전주(0.05%) 대비 오름폭이 커졌다. 이밖에 신도시가 0.02%, 경기ㆍ인천이 0.03% 올랐다.

서울은 거래가 소강상태를 보이며 상승폭이 전반적으로 둔화됐지만 가격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한 비강남권 위주로 올랐다. 재건축 시장은 사업 활성화 기대감이 커지며 강남구 노후 아파트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지역별로는 △강서(0.21%) △금천(0.19%) △강남(0.16%) △강북(0.14%) △구로(0.12%) △동대문(0.07%) △성동(0.06%) △마포(0.05%)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는 서울과 마찬가지로 가격 부담과 대출 규제로 수요층이 이탈하는 상황이다. 이전보다 상승폭은 줄었지만 △분당(0.05%) △일산(0.05%) △산본(0.04%) △광교(0.03%) △동탄(0.02%) 등은 올랐다.

경기ㆍ인천은 가격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한 외곽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지역별로는 △이천(0.12%) △김포(0.09%) △의정부(0.09%) △파주(0.08%) △오산(0.08%) △용인(0.07%) △성남(0.05%) 순으로 올랐다.

전세가격은 경기권을 중심으로 4분기 입주물량이 늘어나며 이전보다 안정된 분위기다. 서울이 0.06% 올랐고, 신도시가 0.01%, 경기ㆍ인천이 0.04% 상승했다.

서울 전세시장은 △금천(0.20%) △종로(0.20%) △강남(0.17%) △강서(0.13%) △구로(0.12%) △강북(0.09%) △동대문(0.09%) △영등포(0.08%)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는 △동탄(0.04%) △김포한강(0.03%) △분당(0.02%) △산본(0.02%) △일산(0.01%) △중동(0.01%) 순으로 올랐다.

경기ㆍ인천은 △이천(0.11%) △용인(0.09%) △하남(0.09%) △김포(0.07%) △화성(0.07%) △인천(0.06%) △성남(0.05%) △평택(0.05%) 순으로 올랐다.

10월말 발표된 "가계부채 관리 강화방안"과 11월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이후 주택 시장의 거래가 사실상 실종된 분위기다. 일반적으로 매도자와 매수자 사이의 거래가 정상적으로 순환되지 못할 경우 매물이 자연스럽게 쌓이고, 급매물 위주로만 거래되면서 상승폭이 둔화되며 약세 전환으로 이어지게 된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대출 금리 인상이나 대통령 선거라는 정치적 이슈까지 시장에 섞이면 수요층의 관망세는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공급량을 통해 수급 불균형 문제가 일정부분 해소되기 전까지는 특정 이슈(입주 감소, 정비사업 활성화, GTX 등 교통 호재, 신도시 개발 이슈, 세금 및 대출 완화 등)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다시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