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8개월 만에 최저…0.07%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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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8개월 만에 최저…0.07% 올라
  • 김현우 기자 top@cstimes.com
  • 기사출고 2021년 12월 06일 0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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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상승과 부동산 규제 강화가 맞물리면서 비규제 지역의 신규 아파트 단지로 수요자들이 몰리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사진=이범석 기자

[컨슈머타임스 김현우 기자]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 4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집값 고점 인식과 대출 규제, 금리 인상 등에 따른 매수심리 위축이 심화되는 분위기다.

중저가 아파트들이 위치한 금천, 관악, 강서에서 상승세가 둔화되는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다만 증여나 버티기에 돌입한 매도자들로 매물 잠김 현상이 심화되면서 대부분 지역에서 오름세가 유지됐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7% 올라 2주 연속 오름폭이 축소됐다. 재건축이 0.05% 상승했고 일반 아파트는 0.07% 올랐다. 이밖에 신도시와 경기ㆍ인천이 각각 0.04% 올랐다.

서울은 비교적 입주 연차가 짧은 아파트와 재건축 추진단지 위주로 올랐다. 지역별로는 △강북(0.20%) △용산(0.14%) △영등포(0.12%) △종로(0.12%) △광진(0.10%) △강남(0.09%) △강동(0.09%) △서대문(0.09%) 순으로 상승했다.

신도시는 △평촌(0.10%) △분당(0.06%) △파주운정(0.06%) △중동(0.05%) △일산(0.04%) △산본(0.03%) 등이 올랐다. 평촌은 평촌동 꿈라이프, 꿈한신, 꿈우성의 대형면적이 500만원-1,000만원 상승했다.

경기ㆍ인천은 외곽지역에서 정주여건이 양호한 대단지를 중심으로 올랐다. 지역별로는 △수원(0.11%) △이천(0.11%) △파주(0.09%) △평택(0.08%) △의정부(0.07%) △인천(0.05%) △부천(0.05%) △안산(0.04%) 순으로 올랐다.

전세시장은 겨울 비수기와 계약갱신 등으로 거래가 줄면서 가격 상승세는 0.07% 수준에서 주춤해졌다. 전세시장은 서울이 0.07% 올랐고, 신도시가 0.04%, 경기ㆍ인천이 0.03% 상승했다.

서울 전세시장은 서남권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지역별로는 △도봉(0.16%) △영등포(0.14%) △구로(0.13%) △동작(0.12%) △관악(0.11%) △서초(0.11%) △종로(0.10%) △송파(0.09%) △금천(0.08%) △노원(0.08%) △중랑(0.08%) 등이 상승했다.

신도시는 △분당(0.10%) △평촌(0.04%) △김포한강(0.04%) △일산(0.03%) △중동(0.03%) △판교(0.03%) △광교(0.03%) 등이 올랐다.

경기ㆍ인천은 △수원(0.12%) △인천(0.06%) △의정부(0.06%) △파주(0.06%) △성남(0.05%) △이천(0.04%) △평택(0.04%) 순으로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로 0.25%p 인상하면서 2020년 3월 이후 이어졌던 제로금리 시대가 막을 내렸다. 내년초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큰 데다 차주단위 DSR 조기 시행까지 앞두고 있어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는 분위기다.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금리가 오르면 이전보다 이자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대출을 통해 아파트를 구매하려는 수요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며 "다만 이미 대출이 금지돼 현금부자들만 매수 가능했던 초고가 아파트 시장의 경우, 금리 인상에 따른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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