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리니지 라이크 시대…非MMORPG, 매출 상위권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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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리니지 라이크 시대…非MMORPG, 매출 상위권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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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씨소프트 주가가 모바일 게임 리니지M의 신작 효과 소멸로 공백기에 진입했다.

컨슈머타임스=곽민구 기자 |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하락세가 끝을 모르고 지속되고 있다. 

한때 모바일 매출 톱(TOP) 10개 중 8개가 '리니지 라이크'(리니지와 비슷한 게임)일 정도로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의 구매력은 압도적이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캐주얼 게임'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리니지 라이크의 자리를 대체하고 있다. 

이는 최근 일부 모바일 MMORPG의 운영 이슈와 지나친 경쟁 유도 등으로 게이머들이 지쳐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29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 10위권(구글 플레이)에는 리니지 라이크 장르 4종이 이름을 올렸다.

리니지M·2M·W와 '오딘: 발할라 라이징'은 매출 톱 10에 위치하며 여전한 입지를 보이고 있다. 다만 이전처럼 1~4위까지 차지하던 모습은 아니다.

중국 게임사 퍼스트 펀의 모바일 전략 게임 '라스트 워: 서바이벌'은 4월 매출 1위가 유력한 상황이다. 지난달 10일 이후로 현재까지 매출 순위 1위에서 2위를 사수하고 있다.

모바일 방치형 게임 '버섯커 키우기'와 모바일 시뮬레이션 게임 'WOS: 화이트 아웃 서바이벌'의 상승세도 무섭다. 두 게임은 이달 들어 리니지M을 제외한 리니지2M·W, 오딘과 비슷한 매출 추이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반등에 성공한 모바일 슈팅 게임 '브롤스타즈'와 'EA SPORTS FC 온라인 M'의 경우 4월 매출 톱 10 진입이 확실시된다.

올해 들어 10위권에 다양한 장르의 게임이 오르내리면서 리니지 라이크 자리를 대체하고 있다. 지난 1월 6종의 리니지 라이크가 톱 10에 위치했으나 3개월 만에 2종이 밀려났으며, 지난해 7종의 리니지 라이크가 꾸준히 매출 10위권을 기록한 것과 더욱 대비되는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다.

올 초 출시한 '롬'이 매출 10위에 이름을 올리면서 여전히 구매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해냈지만 이전과 분위기가 다르다는 의견이다.

업계 관계자는 "롬이 출시 효과에 힘입어 매출 상위권을 차지했지만, 장기 흥행 가능성이 보이진 않았다"며 "리니지 라이크 열풍을 일으켰던 오딘과는 분명 다른 상황"이라고 말했다.

리니지 시리즈를 보유하고 있는 엔씨소프트(이하 엔씨)의 매출은 나날이 감소하고 있으며, 반대로 지난해 '탕탕특공대'를 시작으로 '세븐나이츠 키우기'·'버섯커 키우기'에 이어 최근 라스트 워 서바이벌까지 캐주얼 게임 중심의 비(非) MMORPG 수요는 지속되는 중이다.

이 같은 흐름은 MMO(Massively Multiplayer Online, 대규모 다중 사용자 온라인)와 리니지 라이크 특유의 경쟁(분쟁) 강요로 인해 게이머들이 지쳐가고 있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는 의견이다.

또한 최근 '나이트 크로우'의 확률 조작 의혹과 리니지 시리즈의 슈퍼 계정 의혹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 시장이 어느 정도 안정기에 들어선 만큼 리니지 라이크만으로 성장하기는 어렵다"며 "지난해 리니지 라이크가 다수 나오면서 게이머들이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어 특별한 터닝 포인트가 없다면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8일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 사진=모바일인덱스 캡처
지난 28일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 사진=모바일인덱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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