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억 초고가 아파트, 대출 규제에도 2년간 4억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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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억 초고가 아파트, 대출 규제에도 2년간 4억 올라
  • 김현우 기자 top@cstimes.com
  • 기사출고 2021년 11월 14일 09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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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아파트 전세수급지수가 15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컨슈머타임스 김현우 기자] 15억원을 넘는 초고가 아파트가 정부의 대출 규제에도 2년간 26%나 상승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금액으로는 2년간 4억원이 오른 것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 2019년 12·16대책에서 15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한 대출금지를 발표할 당시 서울 전용 85㎡ 초과 대형아파트의 가구당 평균 매매가격은 14억7934만원이었다. 하지만 대출 규제 이후에도 오름세가 이어지며 작년 말에는 전년 대비 14.11% 상승한 16억9641만원을 기록했다. 이후에도 오름세가 이어지며 11월 기준 8.98% 상승한 18억7824만원에 이른다.

강남구의 대형아파트는 12·16대책 발표 당시 호당 평균 매매가격이 25억9884만원으로 대출 금지선을 훌쩍 넘었지만 현재는 당시보다 약 5억원 상승한 31억244만원을 나타냈다.

대출 금지라는 특단의 조치에도 불구하고 상승흐름이 제어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과열됐던 주택 시장이 금융권 대출 축소와 금리 인상 영향으로 최근 들어 다소 진정된 분위기다. 하지만 정부가 2017년부터 서울을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역으로 지정하고 LTV, DTI 기준을 낮은 수준에서 통제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정책 효과가 얼마나 지속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2019년 12·16대책에서 9억원 초과분은 LTV를 20% 수준으로 축소했고 15억 초과 고가 아파트는 주택담보대출을 전면 금지했지만 이후에도 고점 경신이 이어지고 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12월 말까지 DSR제도의 본격 시행일(2022년 1월)을 앞두고 대출 막차를 타려는 수요 쏠림이 예상된다"며 "아파트 입주물량 감소로 인해 갭투자를 유발하는 전세 가격의 상승세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러한 시장 상황을 고려한다면 과열을 불러왔던 수급 요인들의 개선 없이는 매매가격 안정세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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