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 초유의 전면 휴진 가능성…환자 불편·경영난 악화 불보듯
상태바
'빅5' 초유의 전면 휴진 가능성…환자 불편·경영난 악화 불보듯
  • 인터넷팀 admin@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04월 24일 13시 05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대병원 30일, 아산병원 내달 3일 응급·중환자실 제외한 전면 휴진
환자들, 교수들 사직 이어 전면 휴진 소식에 불안 떨어
병원들 경영난도 '악화일로'…"전공의 사태 후 수천억원 손실"
서울의대 교수들

'빅5'로 불리는 서울시내 주요 대형병원 중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에 이어 나머지 병원도 주 1회 전면 휴진에 동참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미 주요 병원의 수술이 반토막 나고 외래 진료가 크게 줄어든 상태에서, 추가적인 진료 축소가 시행될 경우 환자들의 불편은 극심할 것으로 보인다.

전공의 집단 이탈 후 대규모 적자에 시달리는 병원들의 경영난 역시 더욱 악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의대 교수들이 환자분들께'

◇ 서울대·울산대 이어 의대마다 '휴진' 확산일로

24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서울의대와 울산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이미 휴진 날짜를 확정한 데 이어 나머지 의대 교수들도 휴진을 검토 중이다.

서울의대 교수들은 이달 30일 하루 서울대병원에서 응급·중증·입원 환자 등을 제외한 일반 환자 진료를 중단한다. 울산의대 교수들은 서울아산병원 등에서 내달 3일부터 주 1회 휴진하기로 했다.

서울의대 교수들은 향후 주 1회 휴진 등 주기적인 진료 중단을 이어갈지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연세의대, 가톨릭의대, 성균관의대 역시 교수들이 정신적·신체적 한계에 이르렀다고 보고 휴진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의대 교수들

◇ 환자들 피해 '눈덩이'…병원 경영사정도 '악화일로'

전공의 집단 이탈에 이어 현장을 지켜왔던 교수들마저 진료를 멈추겠다고 하면서 환자들의 불안은 고조되고 있다.

이미 상급종합병원이 수술을 절반 넘게 줄였고, 외래진료도 대폭 축소한 상황에서 휴진이 더해지면 애꿎은 환자들의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

당장 서울대병원은 교수들의 휴진 예정일인 이달 30일, 서울아산병원은 내달 3일 진료가 예약된 환자들의 극심한 불편이 예상된다.

각 병원은 우선 휴진하는 교수와 당일 예정된 진료 등 상황을 파악한 뒤, 진료 일정을 조정하거나 다른 교수를 연계해주는 등의 조처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의대 교수들은 이러한 휴진은 환자 안전을 위해서라도 꼭 필요한 조치라며, 응급·중증·입원 환자에 대한 진료는 유지된다는 점을 주목해달라고 강조한다.

진료 축소 등에 따른 주요 병원들의 경영 악화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서울시내 대형병원은 전공의들의 집단행동 이후 매일 수십억원의 손해를 보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연세의료원), 서울대병원은 비상경영체제에 돌입, 허리띠를 졸라매는 중이다.

대한병원협회에 따르면 전공의 사직 사태 발생 직후인 올해 2월 하순부터 지난달까지 전공의 수련병원 50곳의 수입은 무려 4천238억원 감소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전공의 집단행동이 시작된 2월 20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40일간 의료분야 순손실이 511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