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김동명號' 출범…'전기차 둔화 방어·전고체 배터리'에 초점
상태바
LG엔솔 '김동명號' 출범…'전기차 둔화 방어·전고체 배터리'에 초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 겸 한국배터리산업협회장. 사진=한국배터리산업협회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 겸 한국배터리산업협회장. 사진=한국배터리산업협회

컨슈머타임스=곽민구 기자 |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정식 선임됐다. 최근 전기차 시장 성장이 정체되면서 배터리 업계의 전망이 어두워 이를 돌파해야 할 막중한 임무를 안게 됐다. 또 중국 배터리사들의 거센 도전도 뿌리쳐야 하는 상황이다.

김 사장은 적극적인 연구 개발(R&D)을 통해 위기를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전고체 배터리'에 대해 집중할 전망이다. 그는 경쟁사에 비해 다소 뒤처지더라도 확실하게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전고체 배터리가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만큼 향후 행보에 시선이 쏠린다.

김 사장은 지난 25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정식 선임됐다.

김 사장은 "압도적인 기술 리더십과 강한 실행력으로 '가치 성장'에 집중하겠다"며 "차별적 고객 가치를 위해 전사적 역량을 모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누구도 쉽게 따라올 수 없는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는 중요한 국면"이라며 "깊이 있는 몰입과 강한 실행력으로 압도적 경쟁 우위를 확보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식 대표이사직을 수행함과 동시에 '암초'에 부딪히게 됐다. 그간 급성장을 이루던 전기차 시장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승세가 꺾이기 시작했으며, 올해는 전기차 수요 둔화로 인한 '캐즘(시장 단절화)' 전망이 나오고 있어 배터리 산업이 고전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전기차 시장은 2020년 38.5%를 시작으로 2021년 109%, 2022년 56.9% 등 매년 큰 성장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작년에는 33.5% 성장에 그쳐 최근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올해는 성장률이 더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 전문 시장 조사 업체 SNE리서치는 올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이 약 16.6%의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저가 배터리를 앞세운 중국 배터리사의 추격도 매서운 상황이다. 특히 'CATL'은 지난 1월 점유율 25.8%를 달성하며 24.4%를 차지한 LG에너지솔루션을 앞질렀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 겸 한국배터리산업협회장,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이석희 SK온 사장 등 배터리 업체 대표들이 LG에너지솔루션 부스를 찾아 셀투팩(Cell To Pack) 배터리가 장착된 차량 플랫폼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 겸 한국배터리산업협회장,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이석희 SK온 사장 등 배터리 업체 대표들이 LG에너지솔루션 부스를 찾아 셀투팩(Cell To Pack) 배터리가 장착된 차량 플랫폼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LG에너지솔루션은 이 같은 어려움에도 R&D 투자비용을 늘려 배터리 개발 기술력으로 위기를 타개할 계획이다. 전고체 배터리, 리튬황 배터리, 리튬메탈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나선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R&D 비용으로 1조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0년 출범 이래 매년 R&D 비용을 확대하고 있고, 올해도 압도적 경쟁력 강화를 위한 R&D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김 사장은 직속으로 미래 기술 센터를 신설하는 등 미래 사업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거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키울 예정이다. 미국 테네시 GM 2공장 가동에 이어 미시간 GM 3공장, 애리조나 단독 공장, 조지아 현대차 합작 공장, 오하이오 혼다 합작 공장, 캐나다 온타리오 스텔란티스 합작 공장 등을 짓고 있다.

눈길을 끄는 것은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 행보다. 전고체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양극과 음극 사이를 채우는 전해질을 고체에서 액체로 바꾼 배터리로, 화재 위험이 낮고 에너지 밀도가 높다.

삼성SDI가 전고체 배터리 양산 시점을 2027년으로 설정하자 김 사장은 전고체 배터리 양산 시점을 2030년으로 재차 밝혔다.

그는 "미래 기술이기에 완성도가 높고 실제 적용할 수 있는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며 "시간이 있더라도 제대로 된 것을 만들어내려고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양산 시점을 서둘러 앞당길 시 리스크가 크다는 판단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고체 배터리는 양산 시점보다 가격 경쟁력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소 양산이 늦더라도 대량 생산이 가능하고 경제성을 확실히 갖춘다면 시장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kecft 2024-03-29 11:14:49
리튬메탈(금속) 배터리 상용화를 위한 최신 소재 개발 및 성능 향상 방안 세미나 안내입니다.
- 덴드라이트 형성 억제를 위한 최신 소재 및 공정 기술 개발
주최 : 한국미래기술교육연구원 , 일시 : 2024년 4월 26일 , 장소 : 전경련회관 / 온라인 생중계
https://www.kecft.or.kr/shop/item20.php?it_id=1710224881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