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선 힘들어"…해외로 눈 돌리는 롯데면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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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선 힘들어"…해외로 눈 돌리는 롯데면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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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시드니 시내점 매장사진. 사진=롯데면세점
호주 시드니 시내점 매장사진. 사진=롯데면세점

컨슈머타임스=이미현 기자 | 국내 면세 시장이 코로나 엔데믹으로 국면 전환을 맞았지만 회복이 기대보다 더뎌지자 롯데면세점이 '업계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 해외 공략에 더욱 공을 들이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국내 면세점 중 가장 많은 14곳의 해외 지점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업계 2위'와의 격차를 크게 벌릴 수 있는 카드로 보고 있다. 신라면세점이 해외 매장 3곳을 보유한 것을 제외하고는 해외에 진출한 면세점은 아직까진 없다.

롯데면세점은 코로나19로 업황이 침체된 지난 2년 동안에도 호주와 베트남 등 해외 시장에 지점 3곳을 신규 오픈하는 등 적극적으로 투자를 이어 오면서 해외 지점이 매출 회복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면세점의 작년 1~3분기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63% 증가했다.

롯데면세점은 일본, 괌, 베트남 등 6개국에서 14개 해외 사업장을 운영 중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2022년 5월 호주 시드니시내점과 11월 베트남 다낭시내점을 오픈한데 이어 지난해 6월 호주 멜버른공항점을 오픈했다"며 "코로나 팬데믹에서도 지속적으로 투자를 이어온 해외 사업장이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멜버른공항점을 발판으로 '오세아니아 1위 면세사업자'를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최근 중화권 인기 스타 주걸륜의 호주 월드투어 콘서트 공식 후원사를 맡아 멜버른공항점에 팝업을 진행하는 등 현지 시장에서 이름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호주시장은 중국인 관광객과 교민이 많는 곳"이라며 "이곳 면세시장 주력 소비층인 중국인을 비롯한 전 세계 관광객을 겨냥한 마케팅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면세점은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멜버른공항점 외에 호주 브리즈번공항점·다윈공항점·멜버른시내점·시드니시내점, 뉴질랜드의 웰링턴공항점까지 총 6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향후 10년 간 주류, 화장품, 패션잡화 등 전 품목에 대한 독점 운영권을 기반으로 약 2조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롯데면세점은 2027년까지 멜버른공항점을 약 1704평 규모로 확대해 연매출 3000억원 낼 수 있는 매장으로 재단장할 계획이다. 2033년 5월까지 향후 10년간 이곳을 운영한다.

아울러 기존 운영하던 브리즈번공항 면세점의 경우, 계약 종료를 앞두고 10년 운영권이 걸린 차기 사업권을 획득하면서 2034년까지 운영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브리즈번은 2032년 하계 올림픽 개최 예정지여서 롯데면세점은 관광객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롯데면세점은 최근 방일 관광객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일본 시장을 겨냥해 신규 브랜드 유치, 매장 리뉴얼, 할인 혜택 강화에 나섰다.

롯데면세점 도쿄긴자점은 특히 서울패션위크 전용관을 운영 중으로 최근 MZ 선호 패션 플랫폼 무신사와 이곳 입점을 큰 틀에서 합의하고 구체적인 입점 규모와 시기 등을 논의 중이다. 올해 일본 면세시장 점유율을 끌어 올리겠단 목표다.

싱가포르 창이공항점 매장사진. 사진=롯데면세점
싱가포르 창이공항점 매장사진. 사진=롯데면세점

싱가포르 창이공항점은 롯데면세점의 다른 해외점보다 빠른 속도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창이공항점은 롯데면세점이 운영하는 해외면세점 중 가장 큰 규모다. 롯데면세점은 창이공항 입·출국장 1~4터미널에서 단독으로 주류와 담배 품목을 판매한다.

10년 이상 운영 중인 괌공항점은 다양한 국적의 고객들이 찾는 사업장으로 매월 안정적으로 흑자를 내는 효자 매장으로, 최근 3년 연장 사업권을 획득해 2026년 7월까지 운영한다.

롯데면세점은 베트남을 전초기지로 삼아 동남아 면세시장을 잡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동남아시아 경제 수준이 높아지면서 동남아 국적의 고객들의 구매력 또한 높아지고 있어서다.

2017년 오픈한 다낭공항점이 오픈 첫해부터 흑자를 기록 중이다. 나트랑깜란공항점과 하노이공항점도 동남아 및 중국인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은 화장품과 향수 브랜드를 강화한 MD전략으로 매출이 증가하는 추세다. 

다낭시내점은 규모확장과 내실다지기를 통해 지난해 두 자릿수 매출 신장률을 보이며 영업 정상화 궤도에 올랐다. 

롯데면세점은 베트남 면세시장에서 점유율 60% 이상 목표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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