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논의 참여 제안에도 의정 '냉랭'…빅5 병원 모두 '줄사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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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논의 참여 제안에도 의정 '냉랭'…빅5 병원 모두 '줄사직'
  • 인터넷팀 admin@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03월 28일 08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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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대통령이 전공의 직접 만나 상황 타개해야"
"의료공백으로 치료 못 받아 사망했다" 유족 주장 잇따라
길어지는 의정갈등 속 의사는 어디로
전공의 집단행동이 이어지고 있는 27일 대구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 관계자가 이동하고 있다

정부가 대화 요청에 이어 예산 논의에도 참여할 것을 제안했음에도 의정(醫政) 간 대치는 풀릴 조짐을 보이지 않는다.

의대생 '2천명 증원'을 두고 서로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고 있기 때문인데, 그 사이 의대 교수들의 '줄사직'과 환자들의 신음만 이어지고 있다.

28일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전날 회의에서 2025년 예산안 편성 지침에 따른 의료개혁 5대 핵심 재정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내년도 예산의 재정투자 중점 분야에는 '필수의료 분야 육성 및 지역 거점병원의 공공성 확대'가 처음으로 포함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보건의료 분야를 안보·치안 등 국가 본질 기능과 같은 반열에 두고 과감한 재정투자를 하겠다"며 의료계에 예산을 함께 논의할 것을 제안했다.

하지만 의사단체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2천명 증원을 '백지화'하지 않으면 어느 대화에도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 여전하다.

특히 줄곧 의대 정원 감축을 주장해온 임현택 차기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 당선인은 '전공의에 대한 행정 처분이 현실화할 경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는 취지로 발언해 강경투쟁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에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그런 주장은 의사집단이 법 위에 서겠다는 주장"이라고 비판하며 맞섰다.

임현택 소청과의사회장 차기 의협회장 선거서 65% 득표로 당선
42대 대한의사협회장에 당선된 임현택 소아과의사회장이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결선 투표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의협은 정부의 비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대통령이 직접 전공의들을 만나야 한다는 주장까지 내놨다.

의협 비대위는 전날 브리핑에서 "최근 1주간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등 여러 직역과 정부 간 만남이 있었으나, 큰 입장차만 확인했다"며 "전공의들의 복귀를 위해 윤석열 대통령이 이들과 직접 만나 '결자해지'로써 상황을 타개해 달라"고 촉구했다.

대화와 예산 논의 참여를 거론하기 전에 대통령이 직접 나서 전공의들을 설득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런 상황에서 전국 의대 교수들은 25일부터 계속해서 사직서를 제출하고 있다.

의대 교수들이 대부분 29일까지 개별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할 예정이어서 사직서를 제출하는 교수들의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전공의 중심으로 운영돼오던 병원들은 의료 공백 상황에서 병동을 폐쇄하는 등 비상 운영을 계속하고 있고, 환자들의 피해는 더욱 커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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