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주, 저PBR 철갑 두르고 배당락 충격 흡수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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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주, 저PBR 철갑 두르고 배당락 충격 흡수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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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김지훈 기자 | 금융주가 배당기준일을 지나면 주식을 사더라도 배당받을 권리를 상실하는 배당락일을 맞이하면서 일시적인 하락세가 시작됐다.

증권업계 일각에선 저PBR 종목의 중심에 선 금융주의 경우 투자심리가 양호한 만큼 큰 불안 요소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화재는 27일 전 거래일보다 8000원(2.54%) 하락한 30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삼성화재는 배당락일을 맞이했고 그 여파로 주가는 5.7% 떨어졌다. 이날 같은 이유로 삼성카드도 5.4% 하락했는데 두양사 모두 연일 주가를 회복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증권업계에선 지난 25일 배당락일을 맞이했던 대신증권이 5% 이상 빠지며 연일 배당락의 후폭풍을 견디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종업계지만 앞서 19일 배당락을 겪었던 기아의 경우 5일 연속 약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처럼 통상 배당락일을 맞이한 직후에는 종목을 불문하고 주가가 하락하는 편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주 상장사들의 배당락일이 집중돼 종목별로 일시적 변동성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기업은행, 현대해상, 한화생명, DB손해보험,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등은 28일 배당락 발생이 예상되며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 우리금융, JB금융 등도 1분기 분기배당을 곧 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 일각에선 배당락의 여파에도 회복이 빠를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으로 금융주를 꼽고 있다.

금융주의 경우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최대 수혜 종목 중 하나로 정책 기조에 따라 즉각 반응이 오기 때문이다. PBR 1배 미만 기업이 많은 업종 특성이 있으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회사의 PBR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도 크다.

한국거래소 정보시스템에 따르면 KRX 은행 지수는 지난 1월 24일 정부가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한 다음 날인 25일 이후 이날까지 19.26% 급등했다.

은행주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홍콩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보상 등 각종 리스크로 인한 실적 악화와 이로 인한 주주환원 축소 우려만 진정된다면 투심은 충분히 자극될 것으로 보인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저PBR 종목 투심이 양호한 만큼 큰 불안 요소는 없지만 하락 충격에는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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