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이승구 기자 | LG전자가 2030년 매출 100조원과 성장성 7%·수익성 7%·기업가치 7배라는 이른바 '트리플 7'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스마트 라이프솔루션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는데, 이 같은 계획이 순항할 지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진다.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중장기 전략 방향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조 사장은 LG전자를 '스마트 라이프솔루션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며 △플랫폼 기반 서비스 사업 △자동차 부품 및 공조시스템(HAVC) 등 B2B(기업간 거래) 사업 △전기차 충전 및 메타버스 등 신사업을 본격화하겠다고 했다.

그는 플랫폼 기반 서비스 사업과 관련해 "매년 LG전자가 판매하는 제품이 1억대가 넘는다. 제품 사용 수명주기가 7년인 점을 고려하면 7억대의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며 "스마트 제품을 모수로 플랫폼화해 콘텐츠 서비스, 구독 솔루션 같은 무형의 사업으로 수익을 창출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전 세계 1억6000만명이 사용하는 LG전자의 웹(Web)OS TV로 시청자와 광고주를 연결, 광고 콘텐츠 기반 매출을 지난해 3500억원에서 올해 1조원으로 확대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자동차 부품 사업도 인포테인먼트와 전기차 파워트레인, 지능형 램프를 중심으로 회사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조 사장은 "자동차 부품 사업은 매출 10조 원을 넘어섰고, 매출 비중도 12%를 향해 가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 수주는 100조 원을 훨씬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30년까지 매출 20조 원 이상을 달성해 모빌리티 시장에서 톱 플레이어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글로벌 시장 규모가 300조 원에 달하는 HVAC 사업 영역과 관련해서는 "인수합병(M&A) 등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사업을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LG전자는 전기차 충전 사업과 메타버스를 두 축으로 하는 신사업도 본격화한다. 

조 사장은 전기차 충전 사업에 대해 "유럽과 아시아에도 진출 계획을 모색하고, 협의하고 있다"며 국내와 북미 중심의 사업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조 사장은 메타버스 사업은 빅테크 기업인 메타와 확장현실(XR) 헤드셋을 개발하는 한편 다른 정보기술(IT) 기업과도 협업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메타와 버금가는 기업들이 먼저 저희를 찾아오고 있다"며 "글로벌 선도업체와 가상공간 시장 기회를 탐색하고, 구체화하는 노력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조 사장은 이날 회사의 3B(Build, Borrow, Buy) 전략을 기반으로 한 파트너사와의 협력 및 M&A 추진 상황도 공유했다. 

그는 "(협력의 형태는) 합작법인(JV)이나 지분 투자로 이뤄질 것"이라며 "(M&A도) 조만간 얘기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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