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철 부회장 해임 의혹…이사회 구성 권 회장에게 유리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를면 권 회장은 '경영권 현황 점검'을 이유로 내세우며 4일 이사회를 소집했다.
그러나 업계에선 최대주주인 권 회장과 2대 주주인 이병철 부회장 사이의 경영권 분쟁을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7월 주주총회에서 최석종 사장과 함께 선임됐고, 최근 1년여간 보통주 기준으로 지분을 16.39%까지 늘렸다. 권 회장의 지분은 21.96%다.
하지만 실제 의결권이 있는 주식 기준 지분율은 권 회장이 20.22%로 이 부회장의 14.00%보다 6.22%포인트 높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올해 권 회장을 둘러싼 의혹이 잇따라 불거지면서 둘의 불화설에 힘이 실렸다.
권 회장은 현재 특가법상 횡령·배임 및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고, 앞서 지난 8월에는 개인적으로 출자한 수상레저 업체 직원을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이에 권 회장이 긴급 이사회를 소집하자 권 회장이 이 부회장과 같은 시기 영입한 최 사장을 함께 해임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것이다. 이 부회장과 최 사장의 임기는 2019년 7월 27일까지다.
업계에서는 일단 이사진 구성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권 회장에게 유리한 환경인 것으로 알려졌다.
KTB투자증권 이사회는 상근인 권 회장, 이 부회장, 최 사장 외에 비상근 사외이사인 이훈규 법무법인 원 대표 변호사, 김용호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임주재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정기승 전 법무법인 원 고문 등 7명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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