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PB상품 '자사우대' 사실 아냐"…공정위에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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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PB상품 '자사우대' 사실 아냐"…공정위에 반박
  • 안솔지 기자 digeut@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04월 23일 15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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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쿠팡이 임직원들 동원해 자체브랜드(PB) 상품 구매 후기를 쓰도록 하고 이를 상단에 노출되도록 조작했다는 의혹에 대해 반박하고 나섰다. 이를 쿠팡의 '자사우대 행위'로 보고 있는 공정거래위원회 조사에 대한 대응 차원이다. 

최근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머지않아 전원회의에서 쿠팡의 자사 우대 행위를 다루게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쿠팡 임직우너이 PB 상품 구매 후기를 작성하도록 해서 검색순위 상단에 올리게 하는 행위에 대해 심의 중"이라며 "쿠팡 등 거래 플랫폼은 불공정 거래를 규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시민사회단체는 2022년 3월 쿠팡이 허위 리뷰를 작성하도록 한 정황이 드러났다며 공정위에 신고했고, 공정위는 이를 불공정 행위로 보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쿠팡은 23일 입장문을 내고 "공정위는 이 사건에서 소비자가 가장 원하는 상품을 우선 보여주는 것을 '알고리즘 조작'이라고 문제삼고 있다"며 "유통업체가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원하는 방식으로 보여주는 것은 유통업의 본질이며, 전세계에서 이러한 유통업의 본질을 규제하는 나라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정위 주장대로 유통업체의 검색 결과에 대해 기계적인 중립성을 강제한다면 소비자는 원하는 상품을 찾기 어렵게 되고 신규업체의 시장 진입과 중소업체의 판매가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며 "유통업체에게 구글, 네이버 등 검색 서비스에 요구되는 중립성을 요구하는 나라는 전 세계 단 한곳도 없다"고 덧붙였다.

쿠팡은 입장문을 통해 임직원 상품평을 통해 PB상품을 상단에 노출했다는 것을은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쿠팡은 "쿠팡에서 판매되는 모든 상품은 상품평 뿐만 아니라 판매량, 고객 선호도, 상품 정보 충실도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노출한다"며 "임직원 체험단의 평점은 일반인 체험단 평점보다 나은 수준으로 작성될 정도로 까다롭게 평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PB 자사우대로 막대한 수익을 얻었다는 공정위 주장도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쿠팡은 "대기업과 경쟁하는 우수한 PB상품을 제조·납품하는 중소기업의 제품 판매 지원, 고객 할인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 5년간 1조2000억원 이상의 손실을 감수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형마트는 대부분의 인기 PB상품을 매출이 최대 4배 오르는 '골든존' 매대에 진열하는 상황에서 쿠팡 PB 진열만 규제하는 것은 명백한 '역차별'"이라고 토로했다. 

쿠팡은 매출에서 PB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5%에 불과하지만 코스트코(32%), 이마트(20%), 롯데마트(15%) 등 타 유통업체의 비중은 훨씬 높다고 설명했다.

쿠팡은 전원회의를 통해 이러한 사실관계를 밝히고 적극 소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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