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실적' 청호나이스…올해 '해외 사업'에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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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실적' 청호나이스…올해 '해외 사업'에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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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영업익 '사상 최대치'…국내 주요제품 성장 등 영향
시장포화 등 부담 요소…美·유럽 등 글로벌 시장 공략 '속도'
청호나이스 '에스프레카페'
청호나이스 '에스프레카페'

컨슈머타임스=김윤호 기자 | 청호나이스가 지난해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위축 속에서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국내 시장에서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주력 제품군의 렌털 판매 호조가 호실적의 배경으로 꼽힌다.

올해는 포화된 국내 시장을 넘어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사업에 힘을 쏟으며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청호나이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45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50억원으로 2022년과 비교해 13% 늘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연간 기준 역대 최대 수치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지난해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대해 "주력 렌털 제품인 정수기와 공기청정기가 국내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장을 이뤄낸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국내 사업이 긍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갔지만, 청호나이스의 시선은 해외 시장을 향하고 있다. 국내 렌털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는 관측이 지배적인만큼 해외에서 성장 동력을 찾겠다는 이유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렌털 시장은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사실상 고속 성장의 시절은 막을 내렸다"며 "주요 업체들이 기존에 주력하던 국내 사업만으론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청호나이스는 올해 해외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는 맞춤형 제품을 앞세워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주력 사업지는 미국이 첫 손에 꼽힌다.

얼음 수요가 높은 미국 시장 상황에 맞게 얼음정수기 '슈퍼 아이스트리'가 선봉장 역할을 맡는다. 이 제품은 일일 제빙량 18kg의 얼음 생산 성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유럽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낸다. 청호나이스는 현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제품으로 커피머신과 얼음정수기가 결합된 '에스프레카페'를 내세우는 분위기다.

유럽은 지리적 특성상 석회질 암반으로서 지하수에도 석회질이 녹아 있다. 이에 생수를 사서 먹는 문화가 발달해 있는 편이다.

에스프레카페의 경우 RO 멤브레인(역삼투압) 필터로 걸러낸 깨끗한 물로 커피를 추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지 소비자들의 관심을 불러 모을 수 있을 것으로 청호나이스 측은 보고 있다.

아울러 에스프레카페는 얼음정수기에 캡슐커피머신이 결합된 만큼 정수기 문화가 익숙지 않은 유럽 소비자들에게 자사 기술력 등을 알리기에 최적의 제품이라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도 유럽 시장에 거는 기대가 큰 만큼 청호나이스의 유럽 공략은 실적 성장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 시장은 국내 대비 정수기 보급률은 낮은 가운데 소비자들의 제품 니즈는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어 잠재력이 높다"며 "특히 유럽은 경쟁사들의 진출이 활발하지 않은 점에서 매력적인 사업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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