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가격 무섭게 치솟는다...어디까지 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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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가격 무섭게 치솟는다...어디까지 오를까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04월 18일 07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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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금 가격이 무섭게 치솟고 있다. 이란과 이스라엘 간 무력 충돌로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고 미국 대선에 대한 불확실성도 금값을 끌어올리고 있다.

국제 금값은 사상 처음(종가기준)으로 온스당 2400달러 선을 돌파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금 가격에 상향 압박을 가한 것이다.

16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물 금 가격은 전일 대비 24.80달러(1.04%) 오른 온스당 2407.80달러에 마감했다. 금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2400달러 선에서 마감하며,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중 금가격은 2379~2414달러 부근에서 움직이며,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금값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승세를 탔으며 최근 6개월 새 20% 가량 급등했다.

금 가격은 이란과 이스라엘 간 무력 충돌로 앞으로도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중동의 지정학적 갈등과 미국 대선에 대한 불확실성이 당분간 안전자산으로서 금에 대한 매력을 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주말에 이란이 이스라엘에 공격을 가했지만 이스라엘이 아직 반격을 하지 않고 있어 중동 긴장은 소강상태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반격을 할 경우 금값은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대형은행인 씨티은행은 투자노트를 통해 "이스라엘의 보복은 중동 긴장을 더욱 고조시켜 금값과 유가 랠리, 달러 강세를 촉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씨티은행은 특히 18개월 내 금값이 온스당 3000달러 선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씨티은행은 "연말 금값이 온스당 2500달러를 넘어서고 향후 6~18개월 이내에 금 가격이 현재 수준보다 25% 상승해 온스당 30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2024년 평균 금 가격 목표를 2350달러, 2025년 목표를 287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은행은 메모에서 "최근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매파적 발언, 국채 수익률 상승, 미국 달러 가치 상승에도 불구하고 금 가격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랠리는 지정학적 열세에 힘입어 지속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골드만삭스는 올 연말 기준 금 가격이 온스당 27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각국 중앙은행들의 매수세와 더불어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 확대가 금값을 끌어 올릴 것으로 봤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고 신흥국의 중앙은행들이 금 자산 보유를 늘려가고 있다는 점이 상향 조정의 이유"라고 말했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 역시 금값 전망치를 기존 2250달러에서 2500달러로 높여 잡았다. JP모건도 온스당 2500달러로 높여 잡았다.

최진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금은 매력적인 자산"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중국 등에서 일고 있는 금에 대한 개인들의 매수 열풍이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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