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세계 반도체 기업들과 협력…글로벌 AI 기업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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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세계 반도체 기업들과 협력…글로벌 AI 기업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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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제2 사옥 1784. 사진=네이버
네이버 제2 사옥 1784.

컨슈머타임스=곽민구 기자 | 네이버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인공지능(AI) 주도권 확보 싸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인텔과의 협력으로 엔비디아 견제에 나선 것이다. 

플랫폼 기업 네이버는 반도체 기업 삼성전자·인텔과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AI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 11일 인텔과 국내 학계 및 스타트업 등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인텔의 AI 가속기 칩인 '가우디(Gaudi)' 기반의 새로운 AI 칩 소프트웨어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고 밝혔다.

네이버클라우드와 인텔은 국내 스타트업과 대학들이 AI 연구를 진행할 수 있도록 가우디 기반의 IT 인프라를 제공해 이를 통해 다양한 소프트웨어 개발과 산학 연구 과제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양사는 'AI 공동 연구 센터(NICL, NAVER Cloud·Intel·Co-Lab)'를 설립한다. 여기에는 KAIST(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를 중심으로 서울대학교와 POSTECH(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을 포함한 국내 20여개 연구실 및 스타트업들이 참여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국내 AI 연구 활성화와 AI 칩 생태계 다양성 강화를 위해 이러한 공동 연구 방식을 인텔에 제안했다. 

인텔은 가우디의 성능을 입증하고 소프트웨어·하드웨어를 포함한 가우디 기반 AI 생태계를 구축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해당 연구들을 주도해 나가면서 하이퍼클로바X 중심의 AI 생태계를 확장하고, 인텔 AI 가속기 '가우디 2'를 활용한 거대언어모델(LLM) 구축도 추진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인텔과 AI 시장을 독주하고 있는 엔비디아를 견제하며 본격적으로 글로벌 AI 시장에 뛰어들게 됐다. 국내 주요 AI 기업으로 꼽히던 네이버가 전 세계 AI 주도권을 잡기 위한 도전장을 던졌다.

삼성전자와도 추론형 AI 반도체 '마하-1'을 개발하는 네이버는 엔비디아의 AI 가속기 대비 '데이터 병목(지연) 현상'과 전력 효율이 크게 개선하는 것은 물론 가격 경쟁력도 갖춘 제품을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엔비디아의 독점 체제에 균열을 내고 AI 시장을 선도하는 일원으로 거듭나려는 것이다.

네이버는 '플랫폼 기업'에서 'AI 기업'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최근 조직 세분화를 통해 AI를 기술 전 영역에 도입하고 네이버 핵심 사업인 광고·쇼핑·지역 등 서비스 전문성을 높여 혁신 서비스 발굴에 나서는 등 AI를 사업 전면에 내세우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플랫폼 기업이던 네이버가 점차 AI 기업으로의 정체성을 확장하는 모습"이라며 "AI가 모든 산업에 적용되고, 미래 산업 중 가장 중요한 산업이기 때문에 AI에 심혈을 기울이는 듯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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