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카카오…증권사 목표주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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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카카오…증권사 목표주가 ↓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04월 17일 07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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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카카오가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는 일제히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내려 잡았다.

카카오는 16일 전거래일보다 2.09% 내린 4만6750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는 지난 1월 11일 6만1900원까지 오른 뒤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2021년 고점 17만원대와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증권업계는 카카오의 앞날을 부정적으로 바라본다. 메리츠증권(8만3000원→7만3000원)과 다올투자증권(8만2000원→7만3000원)은 목표주가를 12%나 하향 조정했다.

미래에셋증권(8만2000원→7만8000원), KB증권(7만5000원→6만9000원), 미래에셋증권(8만2000원→7만8000원) 등도 목표주가를 낮췄다.

카카오는 1분기 1조9751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1.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1조9768억원)와 부합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103억원으로 컨센서스(1223억원)를 하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광고 매출과 커머스 사업은 비수기이지만, 성장이 기대되는 반면 미디어 사업 매출은 드라마 제작 시장의 업황 부진으로 인해 감소하고, 웹툰 사업도 부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전분기 인식되지 않았던 인센티브가 1분기에 반영되며 인건비는 전년동기대비 8% 증가한 4838억원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미디어 사업 매출은 드라마 제작 시장의 업황 부진으로 인해 감소하고, 웹툰 사업도 부진할 것으로 봤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톡비즈 광고 매출은 광고 경기 회복이 더딘 가운데 계절성 반영되며 2965억원으로 추정한다"며 "거래형 매출은 선물하기 수익 인식 시점이 결제 시에서 사용 시로 바뀌면서 2375억원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성장 전략을 대체할 중장기 로드맵이 부재한 점도 지적됐다. 안재민 연구원은 "과거와 같은 카카오의 성장 모델은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카카오의 성장 전략이 신규 사업 확장에 따른 전체 카카오 공동체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고리였지만 현재는 연결고리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안 연구원은 "이를 타개할 성과를 새로운 경영진이 보여줘야 할 것"이라며 "새로운 CEO와 경영진이 선임된 만큼 단기 실적뿐만 아니라 신규 성장 사업에 대한 중장기 로드맵이 필요하고 쇄신 전략이 얼마나 구체화될 수 있을지 역시 관건"이라고 평가했다.

김동우 연구원은 "전사 조직 개편이 이뤄지면서 신사업(헬스케어, 오픈채팅 및 로컬서비스, AI 컨텐츠봇 등)의 도입 속도가 더뎌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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