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녹색금융 활성화'…ESG경영 경쟁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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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녹색금융 활성화'…ESG경영 경쟁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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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김지훈 기자 | 최근 은행권을 중심으로 온실가스 감축 등을 위한 '녹색금융 활성화'에 심혈을 기울이면서 ESG경영 경쟁이 재점화됐다.

은행들은 실질적인 환경개선 효과가 창출되길 기대하며 친환경 사업에 대한 자금 지원은 물론 ESG경영을 강화할 방침이다.

BNK부산은행(은행장 방성빈)은 19일 지방은행 최초로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가이드라인을 준수한 600억원 규모의 '녹색채권'을 발행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채권은 친환경 프로젝트에 사용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된 채권이다. 친환경 사업과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 녹색산업과 관련된 용도로만 사용이 제한돼 있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녹색채권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폐배터리 리사이클링과 이차전지 장비 제작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NH농협은행(은행장 이석용)도 녹색정책금융 활성화를 위해 전구체 생산기업인 한국전구체와 NH탄소감축선도기업론 1호 약정을 체결했다. 이 약정은 온실가스 감축시설에 대한 투자수요가 있는 기업에 저금리 대출을 지원해 탄소중립 및 녹색금융 활성화에 기여하는 정책자금 상품이다.

KB국민은행(은행장 이재근)도 온실가스 감축을 지원하고자 '녹색정책금융 활성화 이차보전 협약 대출'을 출시했으며, 신한은행(은행장 정상혁)은 한국부동산원과 '중소기업 ESG 경영지원을 위한 건물 에너지 DB 활용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하나은행(은행장 이승열)의 경우 국내 금융권 최초로 K-택소노미(한국형 녹색분류체계)를 반영한 'ESG 금융 심사 시스템'을 구축했다. 해당 시스템은 기업금융 또는 직접투자 진행 시 ESG 금융 검토가 필요한 대상을 자동으로 판별한다. 이를 통해 K-택소노미 적합성과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목표, 모니터링 결과 등이 금융 지원 의사결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했다. 이로써 하나은행은 녹색금융에 대한 내부 관리 기준이 보다 명확해졌으며, 고도화된 ESG 금융 시스템을 기반으로 녹색경제활동에 대한 체계적 금융 지원을 지속해서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이처럼 은행권에서 녹색금융에 힘을 주는 이유에 대해 금융권 한 관계자는 "과거 기업가치는 재무제표에 의해 평가됐지만, 코로나19와 전세계적으로 기후변화 위기를 겪으면서 ESG처럼 비재무적 가치가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팬데믹 때 금융권에서 ESG경영의 중요성이 많이 부각됐던 만큼 다시 한번 은행권을 중심으로 ESG경영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녹색금융 활성화로 온실가스 감축은 물론 순환 경제 활성화 등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창출되길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친환경 사업에 대한 자금 지원과 더불어 ESG경영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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