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생존법은 '소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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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생존법은 '소형'
  • 정수남 기자 perec@naver.com
  • 기사출고 2017년 10월 11일 06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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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SUV 트랙스 40% 초고속 성장 …4분기 소형 크르주로 승부수

[컨슈머타임스 정수남 기자] 한국GM이 소형 차급으로 내수 판매 회복을 노린다. 최근 들어 내수에서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소형 차급에서는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실제 한국GM은 8월 내수에서 전년 동월보다 18% 판매가 줄었다.

이어 지난달에도 내수에서 8991대 판매에 그치면서 전년 같은 갈보다 39% 판매가 급감했다. 이 회사가 1만대 이하로 판매가 감소한 것은 2009년 4월(7080대) 이후 8년4개월만에 처음이다.

다만 전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형 트랙스 판매는 급성장했다.

9월 신형 트랙스는 모두 1213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870대)보다 39.4% 초고속 성장했다. 지난달 트랙스의 성장세는 전달(99%)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는 트랙스의 주 고객인 20-30대 젊은 층들이 사상 최장인 추석 연휴 기간 자동차를 이용한 국내 여행보다는 해외 여행을 떠나면서 수요가 감소한데 따른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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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랙스가 8월에 이어 지난달 판매에서도 급성장했다. 컨슈머타임스
앞으로 국내 소형 시장이 살아나고 있는 점을 감안해 한국GM은 조만간 강화된 배기가스 기준인 유로6를 만족하는 크루즈 1.6 디젤로 내수 회복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2015년 폭스바겐의 디젤게이트로 디젤 차량 인기가 한풀 꺽였지만, 여전히 시장에 디젤 세단을  선호하는 수요층이 대거 존재해 서다.

한국GM 관계자는 "거시적으로는 디젤 승용차가 사양세지만, 시장 수요는 상존한다"며 "다운사이징한 디젤 크루주가 이 같은 국내 수요를  충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준준형 크루즈 디젤은 종전 크루즈의 강력한 주행 성능을 계승하면서 소형 SUV가 갖지 못하는 고객 욕구를 충족한다"며 "가성비가 탁월하고, 주행 성능이 우수해 운전을 즐기는 20∼30대 고객에게 안성맞춤"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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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GM은 4분기에 소형 디젤 크루즈로 내수 고 몰이에 나선다. 사진은 크루즈 1.8 가솔린.
데일 설리번 한국GM 부사장은 "소형 SUV 시장에서 트랙스가 상품성을 인정받아 고속 성장하고 있다"며 "이달 한국GM 출범 15주년 특별 프로모션 등을 통해 실적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한국GM은 자사의 쉐보레 라인업이 2011년 구축된 점을 감안해 내년 라인업 새단장을 추진해 브랜드에 새로움을 부여할 방침이다.

한편 한국GM의 9월 수출은 상승세를 타면서 내수 회복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달 3만1273대를 수출해 전년 동월(2만9114대)보다 7.4%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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