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이슬러 LX 300C 5개월동안 10회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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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슬러 LX 300C 5개월동안 10회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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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거리 불과 6000km…잦은 시동꺼짐에 정비-센서교환 하나마나


 

'6000km밖에 주행하지 않은 신차가 구입 후 5개월 동안 정비공장에 10번이나 들락날락 거렸다'

 

SK네트웍스를 통해 크라이슬러코리아에서 출시한 LX 300C 자동차를 구입했던 소비자가 새차임에도 불구하고 잇달아 결함이 발생해 도저히 안심하고 차량을 운전할 수 없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게다가 수도권에 있는 서비스센터마저 지방으로 철수해 때아닌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며 본보에 제보해왔다.

 

소비자 박 모 씨는 지난 3월 말 SK네트웍스 서비스센터를 통해 크라이슬러 LX 300c 디젤모델을 구입했다. 하지만 구매 2주 후에 SK네트웍스는 별다른 고지도 없이 서울·인천·경기 지역의 SK네트웍스 서비스센터를 모두 철수했다. 또 차를 판매한 딜러직원에게 연락해 봤지만 이 직원도 업체가 이전한 지역인 울산으로 내려가 버렸다.

 

박 씨는  "만약 SK네트웍스가 수도권 서비스센터를 철수 한다는 내용을 미리 알았더라면 절대로 SK를 통해서 구매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발끈했다.

 

또한 구입한 지 5개월도 채 되지 않은 차량에서 계속 결함이 발견되어 시동이 꺼지는 일이 반복되면서 박 씨의 불만은 극에 달했다.

 

박 씨는 "처음 차량을 인도 받았을 때부터 스피커 2개가 나오지 않았고, 앞좌석 열선 시트도 들어오지 않았다"며 "뿐만 아니라 구입 후 한 달이 지난 뒤에는 시동이 걸리지 않고 엔진 경고등은 켜 있는 상태로 없어지지 않았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 SK네트웍스 서비스센터가 모두 철수해 다른 회사에 운영하는 렉스 모터스 정비업체를 통해 시동 센서를 교환했고, 그 후 또 다시 엔진 경고등이 켜져있는 것을 발견했다.

 

차량 구입 후, 겨우 2000km를 주행했는데 이러한 일이 계속 발생하자 박 씨는 결국 판매업체인 SK네트웍스에 항의했다. SK네트웍스 측은 "일주일정도 정비업체에 차량을 맡겨 정밀 검사를 한 뒤 다시는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주겠다"고 제안해와 수락했다.

 

그 이후 한동안 별 문제없이 운행하다가 지난 6일 주행 중에 갑자기 엔진경고등 및 ETC경고등이 점멸하면서 시동이 꺼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박 씨가 불만을 호소하며 차량 교환을 요구했지만 판매사인 SK네트웍스와 차량 제조업체인 크라이슬러코리아 측은 이를 거부했다.

 

박 씨는 "만약 고속도로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더라면 생각만해도 아찔한데 업체측이 수수방관하고 있다. 인수 시점부터 현재까지 새차가 자꾸 말썽을 일으키면 차량의 문제라고 밖에 생각 되지 않는다. 불안해서 어떻게 이 차를 타고 다니겠느냐"면서 "차량 제조업체인 크라이슬러코리아 관계자와는 연락조차 되질 않고 있다" 면서 불만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차량 판매업체인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업체 측이 전시장이나 서비스센터에 AS센터 철수에 관한 안내 포스터를 실어 미리 고지해드렸음에도 고객이 모르고 있었다는 것에 대해서는 사실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므로 고지가 누락됐거나, 담당자가 알리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사과를 드렸다"고 해명했다.

 

이어 관계자는 "고객이 현재 차량 교환이나 환불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인데 지난주에 차량이 정비 공장 들어간 상태이므로 수리 상태를 확인해 본뒤 인포터(크라이슬러코리아)측과 협의해 어떤 조치를 취할것인지 결정하고 고객에 설명드리겠다"고 밝혔다.

 

차량 제조업체인 크라이슬러코리아 관계자는 "민원과 관련해 현재 크라이슬러코리아가 진행중인 사항은 없다"며 "고객이 차량 구입을 계약한 판매자가 크라이슬러코리아가 아닌 SK네트웍스와 계약을 했기 때문에 우선 고객 당사자와 판매자간에 협의를 한 후, SK네트웍스측이 크라이슬러측에 내용을 전달해오면 그에 따라 조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지혜 기자 ji_hai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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