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열풍에…뷰티 넘어 패션업계까지 일본 공략 '우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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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열풍에…뷰티 넘어 패션업계까지 일본 공략 '우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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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서 신제품 세미나. 사진=애경산업
일본 도쿄서 열린 애경산업의 첫 신제품 론칭 세미나. 사진제공=애경산업

컨슈머타임스=이미현 기자 | 일본에서 뜨거운 'K-뷰티' 열풍에 따라 국내 뷰티 브랜드는 물론 패션 플랫폼들까지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일본 시장에 첫 진출하거나 이미 진출한 브랜드들은 인플루언서 초청, 대규모 프로모션 행사 등을 열며 일본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애경산업은 지난달 일본 도쿄에서 일본 시장 공략을 위한 현지 전용 제품인 'AGE20'S 베일 누디 에센스 팩트 글로우'를 론칭하고 제품 설명 세미나를 개최했다. AGE20'S가 일본 시장에서 신제품 설명회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에서 첫 선을 보인 '베일 누디 에센스 팩트 글로우'는 'AGE20'S의 스테디셀러인 '에센스 팩트'를 현지 컨설팅을 거쳐 일본 소비자가 선호하는 핑크 등의 색조와 디자인 취향을 적용한 제품이다. 특히 일본 소비자의 구매 특성을 고려해 리필과 용기의 별도 구매가 가능하게 개발됐다.

애경산업은 이날 일본 유명 메이크업 아티스트 유즈코(YUZUKO)를 초청해 제품을 시연하는 메이크업 쇼도 진행하며 주목을 끌었다.

애경산업은 우선 일본 드럭스토어인 '아인즈&토르페(AINZ&TULPE)', 대형 쇼핑몰인 이온몰(Aeon mall) 등에서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AGE20'S의 에센스 팩트를 일본인들의 필수 아이템으로 육성하기 위한 제품 출시, 마케팅 등 다양한 현지 활동을 진행할 것"이라며 "향후 입점 채널 및 점포를 확대해 브랜드 인지도를 지속적으로 제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일본에 진출한 아모레퍼시픽도 오는 5월 31일까지 일본 대표 스토어인 '로프트(Loft)'의 시부야, 이케부쿠로, 긴자, 쿄토, 텐진 등 전국 10개 매장에서 일본 고객 대상의 대형 프로모션 행사인 '아모파시페스(アモパシフェス)'를 진행하며 현지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일본 시부야 아모레퍼시픽 기업 옥외광고 전경.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일본 시부야 아모레퍼시픽 기업 옥외광고 전경.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특히 아모레퍼시픽은 도쿄 시부야에서 이번 페스티벌을 알리는 옥외광고도 진행했다. 이번 광고는 약 30초 분량의 영상과 대형 배너로 구성되어 도쿄 시부야 스크램블 일대에서 동시에 노출 됐다. 일본 고객들에게 아모레퍼시픽의 존재감 각인을 노렸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번 행사에서 이미 진출한 브랜드 이니스프리, 에뛰드, 라네즈, 에스트라, 프리메라, 에스쁘아, 미쟝센과 더불어 미진출 브랜드인 비레디, 롱테이크, 퍼즐우드, 아이오페까지 총 11개 브랜드의 주력 제품과 신제품을 선보이는 자리를 마련했다.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 올리기 위해 일본 인기 모델이자 배우인 콘도 치히로를 비롯해 현지 인기 인플루언서들이 진행하는 인스타그램 라이브, 틱톡 릴레이도 진행한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일본 시장에서 라네즈, 이니스프리 주요 채널 협업 강화로 견고한 매출 성장을 지속했고 신규 브랜드 헤라, 에스트라를 진출시켜 약 30% 전체 매출 성장을 올린 바 있다.

LG생활건강도 올해 일본에서 기존에 진행해온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현지 시장 상황에 맞춰 브랜드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LG생활건강은 코로나19 이후 K-뷰티 선호 트렌드가 두드러지자 작년 하반기부터 VDL, 글린트, 프레시안 등 다양한 색조 브랜드를 중심으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VDL 경우, 지난해 9월 한국과 일본에서 활동하는 뷰티 유튜버 '회사원J'와 협업한 일본 전용 제품 파우더를 출시한지 한 달 만인 10월 VDL의 일본 온라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2% 성장했다.

아울러 지난해 9월 인수한 인기 일본 색조 브랜드 힌스(hince)를 앞세워 팝업스토어 등을 오픈하며 현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클리오도 지난달 일본 현지 벤더업체를 인수하며 글로벌 화장품 시장에서 신성장동력을 확보했다. 클리오는 일본의 화장품 판매업체 '두원'과 화장품 수입 대행업체 '키와미' 총 두 개사의 지분 100%를 9.3억엔(한화 약 83억원)에 인수했다.

클리오는 마츠모토키요시, 프라자, 돈키호테 등 일본 전역의 드럭스토어 및 버라이어티숍 총 1만5000여 점포에서 클리오, 페리페라, 구달 등 주요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클리오는 이번 인수를 통해 일본법인으로 클리오재팬을 정식 설립하고, 일본 사업구조 효율화를 통해 매출 확대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수익성 개선을 도모할 방침이다.

무신사 오드타입 팝업 현장 모습. 사진제공=무신사
무신사 오드타입 팝업 현장 모습. 사진제공=무신사

패션 플랫폼들도 K-뷰티 인기에 올라탄 모습이다.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는 지난달 일본에서 부는 K-뷰티 인기에 합류하기 위해 현지에서 운영 중인 일본 패션 플랫폼 '아무드(amood)'에 뷰티 카테고리를 신설했다. 아무드의 뷰티 카테고리에서 국내 인기 뷰티 브랜드 상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현지에서 'K뷰티 플랫폼' 입지를 강화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패션 플랫폼이 주력인 무신사 역시 지난달 자체 뷰티 브랜드 '오드타입'을 앞세워 일본 최대 규모 뷰티 플랫폼 앳코스메 도쿄점에서 주력 제품인 틴트를 비롯해 블러시, 아이 팔레트 등을 일본 고객에게 선보이기 위한 팝업 행사를 열었다.

무신사 관계자는 "최근 'K뷰티'에 대한 일본 내 수요와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일본 시장에 진출해 신규 고객과의 접점을 만들고 나아가 현지 바이어에게도 오드타입을 소개하기 위해 진행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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