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침체' 못 느껴…50억원 초고가 아파트 거래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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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침체' 못 느껴…50억원 초고가 아파트 거래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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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용산구 한남동을 대표하는 고가주택 '나인원한남'. 사진=연합뉴스

컨슈머타임스=김유영 기자 | 올해 들어 50억원 이상 초고가 아파트의 거래가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최고분양가를 내세운 하이엔드 아파트 분양을 시작으로 50억-100억원을 초과하는 기존 아파트 거래까지 '그들만의 리그'가 계속 펼쳐지고 있다.

주목할만한 점은 부동산 시장이 고금리·고물가 영향으로 장기 침체 국면이지만, 초고가 주택 수요층은 고금리나 경기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MDM플러스가 시행하는 서울 광진구 '포제스한강'이 초고가 아파트 분양의 시작을 알렸다. 3.3㎡ 평균 분양가가 1억3770만원을 찍으며 역대급 분양가를 기록했다. 

포제스 한강의 분양가는 △84㎡ 32억~44억 원 △115㎡ 52억~63억 원 △244㎡ 150억~160억 원에 달한다. 이는 전국에서 3.3㎡ 분양가가 가장 낮은 전남 장흥군 대덕읍 '대덕읍더포레스트에코파크'(921만 원)과 비교하면 3.3㎡당 분양가 격차는 15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244㎡는 펜트하우스 형태로 청약경쟁률은 평균 14.5대 1였는데, 당시 정당계약이 되지 못하고 이후 선착순 분양을 통해 2가구가 완판돼 눈길을 끌었다.

업계 전문가는 "당시 분양가와 시장 상황을 봤을때 청약률이 저조할 거라고 예상했는데, 기대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현재 다른 평형계약도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반적인 시선에서 보는 것과 달리 '그들이 사는 세상'인만큼 수요(타겟)층이 다르고 초고층 자산가들은 경기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서울 논현동 '포도 프라이빗 레지던스 서울-인테리어 바이 펜디 까사 언베일링 액셀런스' 조감도.

서울 강남에 한 명품 회사가 인테리어한 초고가 주택도 들어선다. 단지의 최저 분양가는 1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개발업체 골든트리개발은 명품 브랜드 펜디의 인테리어·가구 브랜드인 펜디 까사(FENDI CASA)와 손잡고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하이엔드 주상복합형 주거시설인 '포도 프라이빗 레지던스 서울 - 인테리어 바이 펜디 까사 언베일링 액셀런스' 분양을 시작했다.

해당 주거시설은 지하철 7호선 학동역 건설회관 맞은편 부지에 지하 7층∼지상 20층 규모로 지어진다. 오피스텔 6호실(281㎡)과 아파트 29가구(248㎡),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업계 관계자는 "'그들만의 세계'에서는 하이엔드 최고급 주거시설이 명품처럼 구매하고 싶은 상품"이라며 "최고급 호텔 수준의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상품이 탁월하면 선택을 받는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50억원을 초과하는 기존 단지에 대한 거래도 늘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1∼4월) 전국 50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 건수는 총 61건으로 작년 같은기간(34건)에 비해 무려 79.4% 증가했다. 

90억원 이상에 거래된 건수는 총 11건이었으며, 이 중 2건은 거래가가 100억원을 넘었다. 

초고가 거래가 이뤄진 지역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과 성동구 성수동, 강남구 삼성동 등이다. 지난 2월에는 한남동 한남더힐과 나인원한남 등에서 95억5000만원에서 99억5천만원 수준으로 계약됐다.

3월에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7차아파트가 115억원에 거래됐다. 4월에는 한남동 나인원한남 전용면적 244㎡가 120억원에 손바뀜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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