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 '깜짝' 성장세…'1등 카드사 도약' 한 발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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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 '깜짝' 성장세…'1등 카드사 도약' 한 발 뗐다
  • 이지영 기자 ljy@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05월 01일 08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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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이지영 기자 | KB국민카드가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약 70% 성장하는 깜짝 성과를 냈다.

국민카드는 지난해 쿠팡과 제휴한 '쿠팡와우카드', 올해는 여행전용카드인 '트래블러스'를 출시하는 등으로 신규 회원 몰이에도 나서고 있다. 본업 성장에 집중한 국민카드가 올해 초 제시한 '1등 카드사'로서 연내 도약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지난달 25일 KB금융지주가 발표한 2024년 1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KB국민카드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1391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인 820억원 대비 69.6%가 증가했다.

직전 분기 당기순이익 787억원과 비교해도 76.7%가 늘어나며 큰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조달비용 상승 등 전반적인 영업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유실적회원 성장 및 모집과 마케팅 등 주요 영업비용 효율화를 통한 이익창출력 강화에 기인했다는 게 KB국민카드의 설명이다.

주요 카드사들의 실적도 우리카드를 제외하곤 모두 상승했다. 신한카드는 1851억원으로 11% 늘었으며, 삼성카드는 1779억원으로 22% 성장했다. 하나카드도 증가폭이 가팔랐는데 535억원으로 165%가 성장했다. 우리카드는 290억원을 기록하며 37%가 줄었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업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준수한 실적을 낸 이유는 '비용 효율화'에 집중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국민카드는 판매관리비를 전년 대비 9%나 줄였다.

국민카드의 일반관리비는 14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가 감소했다. 직전 분기 대비해선 15.7%가 줄었다.

업계에선 비용 측면에서 뿐 아니라 내실 성장에 집중한 국민카드의 실적 반등에도 집중하는 분위기다.

이창권 대표는 올해 핵심 과제로 △본업 내실 성장 △미래 성장동력 발굴 강화 △사회적 가치 창출 확대 △고객의 마음을 담는 플랫폼·데이터 기업 진화 등을 꼽았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올 초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흔들림 없는 펀더멘털(기초체력)을 갖추기 위한 핵심 열쇠는 '고객기반'을 내실 있게 성장 시키는 것"이라며 "본업에서의 '내실 성장'과 '체질 개선'을 통해 1등 카드사를 향한 성장의 발판을 다져 나가자"고 밝혔던 바 있다.

국민카드는 대표 상품인 '위시(WE:SH)'카드 시리즈가 출시 11개월 만에 카드 발급 수 50만좌를 돌파하고 최근 70만좌에 이르는 등 고객들에게 꾸준히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맞춤형 소비 혜택 등을 제공하면서 다양한 할인을 제공하는 점 등이 인기 요인이다.

여기에 지난해 쿠팡과 협업해 출시한 쿠팡와우카드는 1400만 쿠팡 유료회원에 힘입어 위시카드의 성장속도 보다도 더 빠르게 출시 9개월 만에 40만좌를 넘어서며 매서운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출시한 해외여행 특화 체크카드 트래블러스 역시 출시한지 4일 만에 10만장을 돌파해 국민카드 판매량 기록을 갈아치웠다. KB국민카드 단일상품으론 역대 최단기간 내 최대 판매량이다. 이러한 연타석 흥행에 더불어 국민카드의 신규 회원 순위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고금리 여파로 인한 연체율 관리 등 건전성 문제는 함께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국민카드의 3월말 기준 연체율은 1.31%, NPL비율은 1.36%를 기록했다. 전년 말 대비 각각 0.28%p, 0.30%p 상승한 수치다. 이는 2019년 1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나마 NPL Coverage Ratio(커버리지 비율)에서 286.6%를 기록하면서 카드사 측에선 안정적인 손실흡수력을 유지했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선 국민카드의 실적 개선과 관련해 이 대표가 강조한 실적 반등을 통한 '1등 카드사 위상 회복'에 나설 수 있을지 계속해서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올해 사업계획과 관련해 "올해 국민카드는 △카드업을 넘어선 새로운 사업모델 구축 △업권 최고의 내실 성장 역량 확보 △견고한 건전성 방어 역량을 통해 최고 수준의 이익 창출력을 확보하고 이를 신 성장동력 확보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달성하기 위해 본업을 통한 내실 성장 역량을 갖추고, 견고한 건전성 방어 역량을 확보해 나갈 것이며 금융에서 비금융으로, B2C에서 B2B로 기존 카드업을 넘어서는 새로운 영역으로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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