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치면 뜬다'…HK이노엔, 협업 시너지로 '성장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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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치면 뜬다'…HK이노엔, 협업 시너지로 '성장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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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이노엔이 코프로모션을 통한 원팀 전략으로 탄탄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HK이노엔이 코프로모션을 통한 원팀 전략으로 탄탄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컨슈머타임스=김성수 기자 | HK이노엔이 제약사들과의 '협업'을 통한 시너지를 보여주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HK이노엔은 지난해까지 종근당과 손잡고 위식도역류질환 국산 신약 '케이캡'에 대한 병의원 랜딩을 진행했었다. 

케이캡은 '칼륨 경쟁적 위산 분비 억제제(P-CAB)'로 출시 2년 만인 2021년 매출 1000억원을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올해부터는 케이캡의 새로운 파트너로 보령(구 보령제약)을 선정해 제품의 '코프로모션(공동 판매)'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종근당에서 보령으로 파트너사가 변경되면서 단기적인 매출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었다. 코프로모션은 판매를 담당하는 제약사의 영업 경험·노하우가 뒷받침돼야 성공 가능성이 커지는데, 보령은 항암제·고혈압 치료제·당뇨 치료제를 주력으로 판매하는 제약사이기 때문이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케이캡의 올해 1분기 처방액은 452억원으로 전년 대비 27% 성장하며 이러한 우려를 완전히 불식시켰다. 파트너사 변경을 앞두고 재고소진을 위해 공격적인 판매를 진행하던 지난해 4분기 처방액(441억원)보다도 2.5% 증가한 기록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업계에서는 예상을 뛰어넘는 케이캡의 성공적인 매출에 의료파업에도 불구하고 HK이노엔의 실적 전망치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HK이노엔 관계자는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의 처방 증가와 완제품 수출 지속으로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라며 "P-CAB 제제 국산 신약 선두주자로서 오랫동안 쌓아온 데이터를 통해 시장 지위를 확보할 것"이라고 전했다.

보령 관계자는 "보령과 HK이노엔은 코프로모션 계약을 통해 원팀으로 긴밀한 협력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라며 "케이캡의 넓은 적응증과 빠른 작용 발현 등을 통해 점유율을 확대하며 시장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HK이노엔은 한국아스트라제네카와 파트너십을 맺으며 새로운 형태의 코프로모션을 선보였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최근 SGLT-2(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 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포시가'의 국내 허가를 자진 취하하고, 오리지널에만 있던 만성심부전·만성신장병 적응증을 HK이노엔의 '다파엔'에 승계했다. 

앞서 HK이노엔이 한국아스트라제네카와 다파글리플로진 기반 당뇨병 치료 복합제 '직듀오'와 '시다프비아'의 코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했던 인연이 이번 포시가 임상자료 허여(권한의 허락)까지 이어졌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번 코프로모션은 양측 모두에게 이득인 거래로 풀이되고 있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해 말 국내 시장에서 포시가 철수를 결정하며 보건당국과 국내 만성심부전·만성신장병 환자의 의료공백 문제에 대해 논의했었다. 이번 HK이노엔에 대한 포시가 임상자료 허여로 해당 문제를 해결한 것이다.

HK이노엔의 경우 SGLT-2 억제제를 비롯한 당뇨병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만성심부전·만성신장병 환자 대상 대표 제품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생겼다.

HK이노엔 관계자는 "이번 승계를 통해 '다파엔'이 만성심부전·만성신장병 적응증을 갖춘 유일한 치료제가 될 예정"이라며 "환자 치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포시가를 다파엔으로 스위칭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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