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이지영 기자 | 글로벌 사모펀드(PEF) 칼라일그룹이 KB금융지주 지분 약 3200억원의 매각을 추진한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칼라일은 KB금융 지분 1.2%(500만주)를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하기 위해 이날 장 마감 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매각 희망가는 이날 종가인 6만7300원보다 2~4% 할인된 주당 6만4608~6만5954원선으로 알려졌으며, 총 3230억~3298억원 규모다. 블록딜 주간사는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UBS 등이 맡았다.
칼라일은 지난 2020년 6월 KB금융이 자사주(500만주)를 활용해 발행한 교환사채(EB)에 총 2400억원을 투자했다. 주당 전환가격은 4만8000원이었다. 당시 해당 EB 투자 체결 때 3년 반 동안 주식을 처분하지 않겠다는 보호예수(록업) 조건이 있었다.
최근 이 록업 기한이 끝난 데다 KB금융 등 은행주가 저주가순자산비율(PBR) 수혜주로 주목받으며 상승세를 타자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KB금융의 주가는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예고된 전후 최근 한 달 새 32%가량 올랐다. 칼라일이 이번 블록딜로 전체 보유 지분을 매각하게 되면 약 800억원 이상의 차익을 볼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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