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컨슈머] 수세권에 녹지까지 갖춰야…'워터프론트' 단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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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컨슈머] 수세권에 녹지까지 갖춰야…'워터프론트' 단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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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와 공원이 함께 있어야 몸값↑…'워터프론트' 입지 잡아야

컨슈머타임스=김유영 기자 | 바다·강·호수 입지에 녹지인프라를 갖춘 '워터프론트' 단지의 강세가 계속되고 있다.

공원·녹지 인프라가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하는데다 '물가'라는 한정된 입지 희소성까지 더해져 몸값이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단순히 물길을 따라 형성된 수(水)세권을 넘어서서 녹지까지 갖춰야 진짜 '워터프론트' 단지가 된다. 하천, 해변 등 수세권 입지의 장점은 수변공원 등 워터프론트 개발로 극대화된다. 한정된 수변 조망에 녹지 인프라로 쾌적성까지 갖추게 되니, 지역 내 상급지로 거듭날 가능성이 높아진다.

실제 지역별로 공원까지 낀 '워터프론트' 단지는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다. 신도시의 호수공원이 대표적이다. 동탄호수공원에 위치한 '동탄리스트라우스더레이크' 전용 116㎡는 지난해 10월 20억 원에 손바뀜했다. 전고가는 2022년 2월에 기록한 17억 8000만 원이다.

비수도권도 마찬가지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경남 창원에서 용지호수공원을 끼고 있는 창원 '용지 아이파크'(3033만원/3.3㎡)와 '용지더샵레이크파크'(2806만원/3.3㎡)는 나란히 창원 아파트 최고가 1·2위를 기록하고 있다.

청약 경쟁도 치열하다. 부산에서는 워터프론트 수혜 단지에서 지난해 최고 경쟁률이 나왔다. 지난해 9월에 공급한 '더비치푸르지오써밋'이 특별공급을 제외한 247세대 모집에 5606명이 몰려 1순위 평균 22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이다. 단지는 수영만 조망이 가능하고 광안리해수욕장, 이기대수변공원 등이 인접해 있다.

워터프론트의 높은 인기로 계획단계에 있는 워터프론트도 일찍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의 베니스'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송도11공구가 대표적이다. 인공수로를 따라 수변 데크와 친수 공간을 조성하는 워터프론트 계획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송도 11공구 워터프론트(1-3단계) 인공수로는 총 연장 4.98km에 폭 40~60m 규모다. 인공수로는 굴곡을 만들어 유속을 조절하는 한편, 여러 하중도를 조성해서 다양한 공간 경험을 제공한다. 수변공간과 상업시설을 배치해서 여가 및 관광 기능까지 더했다.

도시 외곽은 바다가 감싸고 인공수로가 내부를 관통하는 구조라 대부분 지역에서 워터프론트 입지를 누린다. 수변공간을 따라 조성되는 녹지 계획도 풍성하다. 도시 어디서든 쉽게 녹지에 접근할 수 있고, 걸어서 인근 지역으로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계획됐다.

워터프론트에 수요가 집중되며 인기를 얻자 각 지자체도 관련 계획이 한창이다. 서울은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추진 계획을 밝히고 수변공간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인천은 관련 기본계획 '2023 인천 바다이음'을 수립하고 지역별로 워터프론트 친수공간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워터프론트 개발은 시민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직접적이고 가시적으로 나타나는 사업이라 지자체에서도 관심이 많다"며 "반포한강공원 역시 한강르네상스 사업의 결과물인 점을 고려하면, 각 지자체가 추진하는 워터프론트 사업을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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