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체 구멍' 보잉 737맥스9…유나이티드항공사에서도 결함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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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체 구멍' 보잉 737맥스9…유나이티드항공사에서도 결함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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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이미현 기자 | 비행 중인 알래스카항공 '보잉 737 맥스 9' 도어 플러그가 뜯겨 날아가는 사고로 여객기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같은 기종을 보유한 유나이티드 항공사도 자체 검사를 통해 비슷한 결함을 발견했다고 밝히면서 보잉사의 동일 기종에 결함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8일(현지시각) ABC뉴스, 로이터,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알래스카 항공의 보잉 737 맥스 9와 같은 기종을 보유한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은 자체 검사를 진행한 결과 기체 측면의 일부분인 '도어 플러그'의 볼트가 느슨하게 결합한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유나이티드는 성명에서 "지난 6일 1차 검사를 시작한 뒤로(비상구 덮개인) 도어플러그에 문제가 될 수 있는 볼트 등을 발견했다"며 "해당 항공기의 안전 운항을 위해 기술팀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유나이티드 항공도 비슷한 결함을 발견함에 따라 보잉의 항공기 제조 과정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미국 엠브리-리들 항공대의 안전 전문가인 앤서니 브릭하우스는 "이번 사태가 사고가 난 항공기만의 문제인지를 파악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유나이티드 항공에서 나사 풀린 항공기를 일부 찾았다는 사실은 조사가 확대될 것임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안전이 확실해질 때까지 자국 내 해당 기종 항공기 171대의 운항을 전면 금지하고 안전을 위한 검사를 승인한 상황이다. 해당 기종의 기체 설계보다 제조 과정상의 문제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기종은 전 세계에서 총 215대로 알려져 있다. 미국 유나이티드와 알래스카항공을 비롯해 파나마 국적기 코파 항공과 멕시코 국적기 아에로멕시코, 터키항공, 플라이두바이, 아이슬란드 항공 등도 해당 기종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보잉 737 맥스 9의 운항 중단이 언제 해제될지는 불확실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항공 일정 수백 개가 취소되고 다른 항공기로 대체되면서 이용객들의 불편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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