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스마트폰 시장 '승부수'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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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스마트폰 시장 '승부수'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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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S24' 조기 출시…'온디바이스 AI' 탑재 눈길
삼성전자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주도권을 가져오기 위해 갤S24 조기 출시, 신제품 AI 적용이라는 승부수를 띄웠다. 사진은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이 '갤럭시 언팩 2023'에서 '갤럭시 S23 울트라'를 공개하고 있는 모습.

컨슈머타임스=김윤호 기자 | 올해 삼성전자(대표이사 한종희·경계현)는 '스마트폰 글로벌 1위'라는 왕관의 무게가 유독 무겁다. 2위 애플이 호시탐탐 왕좌 자리를 넘보고 있고, 샤오미 등 중국 제조사가 매섭게 추격하면서다.

삼성전자는 내년 초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4'를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선보이는 한편, 신제품 내 인공지능(AI) 도입을 추진한다. 업계선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 1위를 수성하기 위해 승부수를 던진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4가 내년 1월 중순 경 공개된다.

삼성전자는 통상 매년 2월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 S시리즈 신제품 공개 행사인 '언팩'을 개최해왔다. 전작인 갤 S23은 지난 2월 2일, 그 전작인 갤S22는 지난해 2월 10일 공개된 바 있다. 이와 비교해 갤S24는 2~3주가량 앞당겨 출시되는 셈이다.

신제품 내 AI 탑재도 눈길을 끈다.

삼성전자는 최근 단말기 안에서 자체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연산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AI'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온디바이스 AI는 외부 클라우드에 따로 접속해야하는 '클라우드 AI' 방식이 아닌 기기 내부에 생성형 AI 기능을 탑재하는 방식이다.

기기가 수집한 정보를 클라우드로 전송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처리 속도가 빠르고 인터넷 연결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실시간 작업이 가능하다.

업계선 삼성전자가 갤 S24부터 해당 기술을 적용할 것으로 바라보는 분위기다.

삼성전자가 신제품 조기 출시 및 AI 개발 등에 나선 것은 스마트폰 시장 내 입지가 위협받고 있는 영향이 크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20%를 기록했다.

1위 자리를 지켰으나 경쟁사들의 추격이 만만치 않다. 애플(17%)과 샤오미(14%)가 언제든 삼성전자를 위협할 존재로 자리매김한 상태다.

애플과 샤오미가 주요 스마트폰 시장인 인도에서 존재감을 빠르게 키워 나가는 점도 삼성전자로서는 악재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3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 삼성전자(17.2%)와 2위 샤오미(16.6%)의 점유율 격차는 1%p가 채 되지 않는다. 샤오미는 레드미12 시리즈를 기반으로 오프라인 판매를 확대하며 삼성전자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애플은 3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분기 최대 출하량(250만대)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4% 성장한 수치다.

이에 업계선 삼성전자가 주력 플래그십인 갤S24 조기 출시를 통해 점유율 확장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신제품에 최근 주목 받는 생성형 AI를 탑재할 경우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예측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 측도 AI가 적용된 신제품에 대해 기대감과 함께 자신감을 내비쳤다.

다니엘 아라우조 삼성전자 MX사업부 기획그룹장(상무)은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고객들이 사용하는 핵심 기능에 AI를 적용하고, 사용자 패턴과 선호도를 기반으로 최적화해 더욱 의미 있고 혁신적인 경험을 내년부터 제공할 예정"이라며 "향후에도 스마트폰은 AI의 가장 중요한 액세스 포인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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