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이슈에 이차전지주 '급등'…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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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이슈에 이차전지주 '급등'…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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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지훈 기자]
[사진=김지훈 기자]

컨슈머타임스=김지훈 기자 | 최근 미국 기준금리 동결과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 등 국내외 각종 이슈로 이차전지 종목에 생기가 돌며 급등하고 있다.

하지만 전망에 대해선 부정적인 견해가 앞선다. 증권업계 일각에선 전기차 성장 둔화와 공매도 금지 조치로 인해 외국인 이탈 우려가 커질 것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6일 종가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전일 대비 9만1500원(22.76%) 오른 49만3500원에 마감했다.

이외에도 삼성SDI(11.45%), SK이노베이션(13.42%) 등이 10% 이상 급등하는 등 이차전지 종목들이 급등했다.

전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 30일부터 11월 3일까지 한 주간 국내 셀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이노베이션)와 양극재 3사(에코프로비엠·포스코퓨처엠·앨앤에프) 주가는 각각 3.7%, 8.9% 상승해 코스피·코스닥을 각각 0.9%p, 4.4p 상회했다"면서 "약 한 달 간 하락한 주가는 SK On의 호실적 발표 및 미국 금리 동결 발표 등으로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지난 6일부터 시행한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로 2차전지주 공매도 잔고가 많은 종목들을 중심으로 일제히 급등했다.

이날 에코프로가 29.98%까지 급등하는 등 이차전지 종목들이 크게 오르면서 코스닥 시장에 일시 효력 정지(사이드카)가 발동하기도 했다. 이는 2020년 6월 이후 약 3년 5개월 만이다.

이차전지 종목들의 이와 같은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공매도 잔고 비중이 높은 종목들을 중심으로 이번 조치로 투자심리가 개선돼 자금이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증권업계 일각에선 이차전지주 급등 현상을 일시적으로 바라보며 장기적으론 대내외 부정적 이슈 영향으로 상승세가 한풀 꺾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내 이차전지 기업에 중요한 테슬라, 폭스바겐 등 OEM 사 중심으로 내년 EV 수요 둔화를 우려한 생산 모델 및 생산량 목표 지연 등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또한 미국 대선에서의 트럼프 당선 가능성, 중국의 보복 조치로 인한 원재료 조달 등 2024년은 다양한 불확실성에 노출되는 해"라고 설명했다.

이어 "OEM 사들의 리튬인사철(LFP) 전환과 생산 모델 및 생산량 목표 지연 등의 발표에 이어 LG 에너지솔루션 등 증설 지연도 발표됐다"며 "내년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불확실성,  EV수요 둔화, 수주 공백 등으로 불확실성이 더 크다"고 덧붙였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의 경우 공매도 금지 조치 영향을 받으며 일시적으로 이차전지 종목이 주목받고 있지만 이번 조치로 외국인을 중심으로 이탈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차전지 종목은 테슬라 등 미국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현재 낙관적인 상황이 아니며 전기차 성장세도 둔화 흐름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상승세는 언제든지 꺾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테슬라의 3분기 실적 부진으로 국내 이차전지주는 크게 하락한 바 있으며, 배터리 셀을 공급했던 파나소닉은 전기차 수요 둔화로 일본에서 배터리 셀 생산을 전기 대비 60% 줄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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