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베트남·몽골 넘어 해외 영토 확장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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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 베트남·몽골 넘어 해외 영토 확장 '집중'
  • 안솔지 기자 digeut@cstimes.com
  • 기사출고 2023년 09월 05일 0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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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화 전략 및 적극적 점포 확장으로 현지 '안착'
베트남·몽골 연내 300호점 확대 목표
말레이시아 진출 지속 시도…"파트너사 모색 중"

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베트남과 몽골 시장에서 순항하면서 해외 사업에 힘을 주고 있다. 베트남·몽골 사업이 탄력을 받으면서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국가로의 진출을 꾀하는 것이다. 기존 파트너사와 협력이 무산되면서 제동이 걸렸던 말레이시아 시장 진출을 위해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의도 진행 중이다.

최근 GS25는 베트남 진출 5년만에 호치민을 비롯한 남부 베트남 지역에서 운영 점포 수 1위에 올라섰다. 베트남 GS25보다 앞서 진출한 써클케이, 패밀리마트 등 미국과 일본 편의점 브랜드를 제친 것이다.

GS25는 베트남 손킨 그룹과 손을 잡고 현지 시장에 진출했다. 2018년 1월 베트남 호치민시에 GS25엠프리스타워점을 오픈한 것을 시작으로 8월 현재 211개점을 기록했다. 

베트남 전 지역 기준으로는 서클케이에 이은 점포 수 2위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도 공격적인 출점 전략을 유지하면서 점포 수를 가파르게 늘릴 수 있었다고 GS25 측은 설명했다.

현지 편의점 입지 개발 노하우도 축적되면서 출점 성공률(출점 전 예상 매출 오차 10% 내 적중률)도 진출 초기인 2018년 71%에서 2023년 90%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대폭 개선됐다. 영업이익률도 매년 개선되고 있어 오는 2026년에는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베트남 GS25는 남부 베트남 중심 도시인 호치민과 인근 지역인 빈증, 동나이, 붕따우 지역까지 확장하는 등 보다 넓은 지역으로의 진출 채비도 마쳤다. 

GS리테일의 베트남 파트너사인 '손킴리테일'은 세계은행 산하 국제금융공사(IFC)와 지난 6월 2000만달러(약 250억원)규모의 투자 유치를 확정해 추가 사업 자금을 확보했다. IFC 투자 유치는 베트남 GS25가 베트남 현지에서 적극적인 출점을 통해 지형을 넓혀가고 한국의 먹거리를 현지 식문화와 결합해 성공을 거둔 것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GS25는 진출 초기 떡볶이 등 한국식 조리 식품을 히트 시킨 것에 이어, 올해부터는 치킨25와 꼬치류 등 즉석 조리식품을 선보이며 올 상반기 조리 식품 매출을 전년 대비 83% 증가시켰다. 하반기에는 국내 인기 PB 상품 24종을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다.  

GS25는 베트남 시장에 이어 몽골 시장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몽골 현지 파트너인 숀콜라이 그룹과 손잡고 진출, 지난 2021년 5월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 △GS25 니스렐점 △GS25 초이진점 △GS25 파크오드몰점 등 3개 매장을 동시에 열었다. 현재 몽골 GS25는 214개 점포를 확보하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현지 식문화와 K-푸드 열풍을 적절히 융합한 현지화 전략과 편의점 인프라를 활용한 다목적 기능을 강화하면서 몽골에서도 K-편의점의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몽골로 수출된 카페25 생우유 카페라떼, 치킨25 등이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데, 이는 K-편의점 히트상품을 몽골의 식(食)육(肉) 문화에 이식해 현지화한 사례다. GS5의 PB 상품, 조리식품 등이 현지 인기 상품으로 크게 부상하면서 몽골 내 부족한 식당, 카페, 쉼터 등을 대신하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서의 기능 또한 수행하고 있다.

GS25는 현지에서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베트남과 몽골에서의 점포 수를 연내 300개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말레이시아 진출을 위한 노력도 지속한다.

GS25는 당초 지난해 7월 말레이시아 현지 KK그룹과 GS25 출점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올해 상반기 첫 매장 오픈을 시작으로 5년 내 500개 점포를 출점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양사의 업무협약이 무산되면서 말레이시아 시장 진출 계획이 틀어졌다. GS25는 말레이시아 진출에 제동이 걸린 상황이지만, 현재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의를 진행하는 등 시장 진출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GS25 관계자는 "베트남의 경우 2017년까지 700점, 몽골은 2025년까지 500점 이상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해외에서도 1등 편의점으로 거듭나고자 한다"며 "현재 다양한 나라에 가능성을 두고 새로운 진출지를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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