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컨슈머] 폴스타 2 vs 폭스바겐 ID.4…나에게 맞는 모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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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컨슈머] 폴스타 2 vs 폭스바겐 ID.4…나에게 맞는 모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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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스타 2(왼쪽)와 폭스바겐 ID.4. [사진 = 이찬우 기자]
폴스타 2(왼쪽)와 폭스바겐 ID.4. [사진 = 이찬우 기자]

[컨슈머타임스 이찬우 기자] 수입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에게 행복한 고민거리가 생겼다. 똑같은 가격, 다른 매력을 가진 두 모델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폭스바겐의 첫 순수 전기차 ID.4와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의 폴스타 2가 주인공이다.

두 모델은 5490만원으로 동일한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이는 전기차 보조금을 100% 받기 위해 5500만원 밑으로 책정됐다.

보조금을 포함하면 두 차량은 4000만원대에서 구매할 수 있다. 여러 옵션을 추가한 현대차 아이오닉 5보다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ID.4는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고 폴스타 2는 세단이다. 두 차량을 직접 시승하며 느낀 점을 소비자의 입장에서 파헤쳐 보겠다.

폭스바겐 ID.4. [사진 = 이찬우 기자]
폭스바겐 ID.4. [사진 = 이찬우 기자]

ID.4와 폴스타 2의 외관이 주는 분위기는 정반대다.

ID.4는 준중형 SUV로 전체적으로 동글동글한 모습을 하고 있다. 전면부는 폭스바겐 골프처럼 귀여운 디자인이다.

뒤로 이어지는 라인도 유선형을 그리며 부드러운 인상을 주고 있다.

폴스타 2. [사진 = 이찬우 기자]
폴스타 2. [사진 = 이찬우 기자]

반면 폴스타 2는 세련된 얼굴을 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각진 라인에 볼보와 유사한 인상이라 강인하게 느껴진다.

ID.4는 편안한 SUV, 폴스타 2는 고급스러운 세단인 것이다.

외관은 개인의 취향에 따라 갈리기 때문에 객관적일 수 없지만, 내부는 두 차량의 장단점이 명확하게 갈린다.

폭스바겐 전기차 ID.4 내부 인테리어. [사진 = 이찬우 기자]
폭스바겐 전기차 ID.4 내부 인테리어. [사진 = 이찬우 기자]

ID.4는 시트가 가죽으로 이뤄져있고 시트 포지션 조작 장치도 모두 전동으로 이뤄져있다.

2열의 경우 탁 트인 시야를 확보해 답답하지 않고, 레그룸도 적당하게 확보해 편안함을 준다.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컵홀더를 비롯한 넉넉한 수납공간도 존재한다. 대시보드도 가죽으로 이뤄져 있어 고급스럽고 곳곳에 설치된 앰비언트 라이트가 은은한 분위기도 선사한다.

폭스바겐 전기차 ID.4 계기판. [사진 = 이찬우 기자]
폭스바겐 전기차 ID.4 계기판. [사진 = 이찬우 기자]

아담한 계기판과 다루기 쉬운 기어 노브에 운전자 쪽으로 틀어진 센터 디스플레이까지, 운전자와 동승자의 편안함을 위해 설계된 듯 보였다.

전체적으로 미니멀한 디스플레이들이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최근 출시 전기차들은 계기판과 디스플레이가 화려한데 ID.4는 정반대이기 때문이다.

폴스타 2. [사진 = 이찬우 기자]
폴스타 2. [사진 = 이찬우 기자]

폴스타 2의 시트는 직물 시트로 이뤄져 있다. 원가 절감의 효과가 있지만 가죽 시트를 선호하는 소비자에게 감점요인이 될 수도 있다.

폴스타 2 2열. [사진 = 이찬우 기자]
폴스타 2 2열. [사진 = 이찬우 기자]

뒷좌석은 확실히 ID.4보다 좁았다. 시야도 트이지 않았고 레그룸도 비교적 좁았다. 신장 180cm의 성인 남성이 앉았을 때 앞 좌석에 무릎이 닿을 듯 했다.

폴스타 2 티맵 인포테인먼트. [사진 = 이찬우 기자]
폴스타 2 티맵 인포테인먼트. [사진 = 이찬우 기자]

반면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폴스타 2의 압승이었다. 미니멀한 ID.4와 반대로 태블릿 PC 만한 디스플레이에 수많은 기능이 담겨있었다.

국내 운전자의 필수 앱인 '티맵'이 내장돼 있었고 다루기도 쉬웠다. 뿐만 아니라 SkT의 AI플랫폼 누구를 이용해 음성인식 서비스도 제공 받는다.

기본적인 통화, 지도 기능이 아닌 온도 조절 등 다양한 기능을 손 하나 까딱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었다.

폭스바겐 ID.4 트렁크 공간.
폭스바겐 ID.4 트렁크 공간.
폴스타 2 트렁크. [사진 = 이찬우 기자]
폴스타 2 트렁크. [사진 = 이찬우 기자]

트렁크의 전체적인 크기는 SUV인 ID.4가 크지만 폴스타 2도 만만치 않았다. 오히려 깊이나 넓이는 폴스타 2가 더 길었다.

두 모델다 차급 대비 훌륭한 적재공간을 지녀 불편함 없이 주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모델비교 캡쳐.
네이버 모델비교 캡쳐.

주행감은 폴스타 2가 더 속도감이 있었고 ID.4는 안정감이 좋았다. 제원 상 출력과 토크가 폴스타 2가 더 높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다.

ID.4는 출시때부터 내연기관 같은 주행감을 강조했다. 이에 가속 성능은 부족하지만 전기차 특유의 초반에 툭 튀어나가는 문제점을 잡은 듯 했다.

주행거리는 폴스타 2 417km, ID.4 405km로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이처럼 두 모델은 서로 다른 매력을 갖고 있다.

이에 적은 인원이 타면서 여러 AI 기능을 유용하게 사용하는 소비자는 폴스타 2, 가정이 있는 등 다수의 인원과 함께 안정적인 주행을 원하는 소비자는 ID.4가 합리적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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