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컨슈머] '개성 표현' 타투 스티커, 이제는 '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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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컨슈머] '개성 표현' 타투 스티커, 이제는 '패션'
  • 곽유미 기자 kym@cstimes.com
  • 기사출고 2022년 07월 29일 07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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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곽유미 기자] 최근 더워지는 날씨에 길거리를 걷다보면 사람들의 옷차림이 가벼워지는 게 눈에 띈다. 노출이 많아지는 옷을 입을수록 신체부위는 많이 드러난다.

그 중 가장 돋보이는 것이 바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유행하는 '타투'다. 타투 문화는 빠르게 확산되면서 타투 시술받은 사람의 수가 300만명에 달한다는 것이 업계 측의 추정이다.

미풍양속을 해친다는 과거의 시선과는 달리 타투는 이제 개성과 멋 그리고 패션 아이템으로도 자리 잡았다. 특히 커버업(흉터나 상처를 가리는) 타투는 신체의 컴플렉스를 완화시켜준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일반 타투는 영구적이고 수정과 제거에 번거로운 점이 있다. 또 일반타투를 수정하거나 제거하려면 원래 시술 비용의 10배에 달하는 비용과 고통을 감수해야 한다. 이런 점을 걱정하는 젊은 세대들은 '타투 스티커'로 여름철 패션에 개성을 더하고 있다.

스티커 타투 전문업체 인스턴트 타투는 야외활동이 시작되는 4월부터 9월까지가 회사의 메인 시즌으로 비시즌에 비해 2배 이상의 매출이 난다고 밝혔다. 미국이나 유럽 등 타투 문화가 정착된 시장에서는 타투나 템포러리타투의 계절성이 거의 없는 편이지만 한국, 일본의 경우에는 타투가 패션의 일부로 소비되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계절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스티커 타투는 편리성에 있어서는 탁월하지만 유지력이나 도안 퀄리티에 대해서 부정적인 평가도 나오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런 점들을 보완하기 위해서 건식타투 특허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생산하고 다양한 도안을 개발하는 추세다.

이번 여름 시즌에는 고래타투가 베스트를 차지했다. 최근 15% 시청률을 돌파하며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고래는 우영우가 가장 좋아하고 많이 하는 이야기이자 사회와 인간에게서 겪는 다양한 상황과 감정을 고래에 대입해서 이야기한다. 업계 측은 고래가 본래 가진 고유한 상징성에 드라마를 통한 현대적 감성이 더해져 관심이 커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고래 타투의 경우에는 드라마 방영 이후 10배의 매출 상승을 보이기도 했다.

인스턴트 타투는 본래 인기 있었던 꽃타투나 별타투도 지속적으로 개발하면서 현재 인기 있는 고래타투로 고객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을 기획중이다.

스티커 타투는 붙일 부위에 유분기를 제거한 상태의 피부에 도안 스티커를 붙인 후 손바닥을 지긋이 누르면 된다. 후에 필름을 떼어내면 쉽고 간편하게 원하는 타투를 몸에 새길 수 있다.

미스트나 로션, 파우더 등을 도포하면 즉시 리얼한 연출이 가능하다. 스티커의 특성상 잦은 마찰과 수분 노출, 주름이 많은 부위는 지속력이 떨어진다. 또 지속적으로 물에 노출되는 경우 유지력이 저하되는 점이 있다.

제거할 때도 따뜻한 물에 불리거나 클렌징 제품을 사용해 문질러 제거하거나 셀로판 테이프를 이용해 타투를 제거할 수 있다. 셀로판 테이프로 제거할 때 예민한 피부는 주의해야 한다.

스티커 타투는 다변화하고 있다. 간단한 디자인에서 현재는 커스텀 서비스(나만의 레터링 타투 만들기)도 가능하다. 젊은 세대에게 타투는 개인적인 이야기와 취향을 담는 고유한 각인이라는 의미로 다가가고 있다.

주위를 둘러보면 타투가 있는 MZ세대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타투는 MZ세대에게 자기표현의 중요한 방식이자 패션이며 문화이고 놀이다.

김남숙 인스턴트 타투 대표는 "타투가 많이 대중화되기는 했지만 타투가 갖는 사회적, 심리적, 비용적 허들 때문에 텀포러리타투 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인스턴트타투는 건식타투 특허기술을 포함해 제품 기술 개발과 테크와의 접목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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