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 속 첫 추석…유통가, 선물세트 판매도 '비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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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 속 첫 추석…유통가, 선물세트 판매도 '비대면'
  • 김아령 기자 kimar@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8월 14일 08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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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마트 제공
사진= 이마트 제공

[컨슈머타임스 김아령 기자] 유통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추석(10월 1일)을 앞두고 선물 세트 판매 준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고향을 찾는 사람들이 줄어드는 대신 온라인을 통해 추석 선물을 보내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주문 및 배송 서비스가 강화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형마트와 백화점들이 다가오는 추석을 앞두고 선물 세트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 선물세트 예약판매 매출이 전체 선물세트 실적의 40%에 달하는 등 중요성이 점차 증가하는 만큼 물량을 늘리고 사전예약 구매 시 혜택도 대폭 강화했다.

홈플러스가 지난 6일부터 가장 빠르게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내달 18일까지 대형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몰 등 전 채널에서 선물세트를 전년보다 10% 늘린 450여 종의 상품을 선보인다.

이마트는 지난 13일부터 선물세트 사전 예약을 실시했다. 1~2만 원대 실속 선물세트 물량을 30%가량 늘렸고 과일 중저가 세트 물량을 확대했다. 또 코로나19를 맞아 언택트 서비스를 강화했다. 이전까지는 고객들이 직접 배송 주소를 문서로 작성해 전달해야 했지만 이번 추석부터는 이마트 홈페이지에서 발송 주소를 일괄적으로 등록할 수 있는 '배송 주소 입력 서비스'를 시행한다.

또한 고객이 이마트 앱 메뉴 하단에서 기프티콘 보내기 메뉴를 클릭하면 1만 원, 3만 원, 5만 원의 모바일 선물을 보낼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백화점업계도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에 본격 돌입했다.

현대백화점은 14일 무역센터점을 시작으로 추석 선물세트 예약 할인전을 진행한다. 오는 17일 신촌점이 합류하고 21일부터는 전 지점으로 확대한다. 예약판매 기간 정육과 수산물, 청과 등 200여 개의 선물세트가 최대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온라인 소비 수요가 늘어난 것에 발맞춰 온라인 단독 상품을 지난해 추석보다 20~30% 늘렸다. 온라인 예약판매는 다음 달 7일부터 순차적으로 자사 온라인몰 더현대닷컴과 현대H몰, 식품 전문몰 현대식품관 투홈 등에서 개시된다.

물품을 구매하더라도 모바일을 통해 배송 주소 등을 사전 접수할 수 있게 했고, 판교점을 비롯한 일부 지점은 접수창구 앞에서 기다리지 않도록 카카오톡 대기 알람 서비스를 도입했다.

오는 24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예약판매를 하는 신세계백화점도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추석 선물세트를 지난해 추석 대비 70%가량 늘렸다. 해당 기간 총 280여 개의 선물세트를 최대 70%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갤러리아백화점도 이달 19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추석 선물세트를 예약판매한다. 갤러리아는 이 기간 3만 원 미만의 실속 세트와 50만 원 이상의 프리미엄 세트를 포함한 200여 개의 품목을 선보인다. 이 중 일부는 5~50%까지 할인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와 폭우 등으로 실적이 줄면서 일찌감치 추석 대목 장사에 돌입했다"며 "저마다 비대면 서비스와 혜택을 강화하는 등 고객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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