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은 지난 2006년부터 2009년 9월까지 접수된 밥솥 관련 안전사고 335건을 분석한 결과, 0∼6세 유아 사고가 36.4%였고 이들 대부분은 화상 사고였다고 21일 밝혔다.
전체적으로도 고온 수중기나 가열된 밥솥을 접촉해서 발생한 화상이 43.3%로 가장 많았고 폭발 20.6%, 화재 10.1% 등이 뒤를 이었다. 폭발은 압력 조정장치 등에 이물질이 끼거나 고무패킹을 교환하지 않아 발생한 경우였다.
밥솥과 관련한 안전사고는 2006년 57건, 2007년 90건, 2008년 82건, 2009년 9월 30일 현재 106건으로 매년 꾸준히 접수되고 있다.
연령별로는 전체 사고 335건 중 연령미상 49건을 제외한 286건 가운데 0~6세의 영유아 사고가 36.4%(104건)로 가장 많았고, 30대 72건(25.2%), 40대 43건(15.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유아 사고의 대부분(95.1%)은 밥솥에서 나오는 수증기 또는 밥솥에 접촉해 화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폭발은 주로 압력밥솥의 압력 조정장치 또는 안전장치의 구멍이 이물질이나 조리 중인 음식물로 막히면서 압력이 상승하여 발생했다. 또한, 고무패킹 등 소모품을 제때 교환하지 않아 패킹부분으로 갑자기 압력이 누출된 경우도 많았다.
소비자원은 ▲압력밥솥, 전기압력밥솥 등을 사용할 때 아이들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두고 ▲전기장판 위에 올려두지 말고 ▲ 압력추나 증기배출구를 막거나 행주 등을 올려두지 말고 ▲취사 중에 무리하게 뚜껑을 열지 말고 ▲고무패킹 등을 주기적으로 교환하고 ▲콩을 삶거나 점성이 강한 죽, 떡국, 식혜 등은 조리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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