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맥주에 정체불명 이물질 '둥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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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맥주에 정체불명 이물질 '둥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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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 "이물질 아닌 침전물" 추측… 환경변화따라 응고된것 괜찮아~


 

하이트맥주(주)의 대표상품 하이트맥주에서 최근 정체불명의 이물질이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업체측은 급격한 온도변화로 인한 '침전물'이라는 데 무게를 싣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문제제품 수거작업이 더딘 관계로 이물질 분석작업이 진행되지 못하고 있어 추후 예상밖의 물질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 "둥둥 떠다니는 저것은......" 

제보에 따르면 지난 10월 초 하이트 병맥주를 여러병 구입해 가족들과 마시던 A씨는 맥주에 이물질이 섞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에 A씨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미개봉상태인 다른 병맥주 모두를 확인했다. '혹시나'는 '역시나'로 바뀌었다. 구입한 모든 병맥주 내부에 같은 종류로 보이는 이물질이 떠다니고 있었기 때문이다.  

A씨가 구입한 병맥주는 올해 1월 생산된 제품으로 품질유지기한인 1년을 약 3개월 정도 남긴 상태였다.  

이와 관련 하이트맥주 관계자는 "제보자의 개인사정으로인해 문제제품 수거가 되지 않고 있다"며 "(이 제품을) 직접 확인하지는 못했으나 소비자의 설명을 토대로 추측하자면 이물질이 아닌 '침전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보리를 원료로 하는 맥주는 제조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침전물이 발생하기도 한다"며 "보관상 온도변화가 심한 경우에도 침전물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보자로부터 제품을 수거한 뒤 이물질 성분분석을 진행할 것이라는 부연이다.  

병맥주와 관련된 이물질 논란은 그간 꾸준히 불거져 왔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일부 업체 제품에서 '가래'와 유사한 형태의 끈적끈적한 이물질이, 아울러 개구리알 모양의 이물질이 6월과 10월 각각 발견돼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당시 복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이물질이 아니라 맥주에 포함된 여러 유기물들이 외부의 환경변화에의해 응고되거나 흐려지는 혼탁현상이거나 침전물이 발생한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입을 모은 뒤 인체 무해성을 강조했다.  

◆ 끊이지 않는 병맥주 이물질 사례 

이번에 포착된 하이트맥주 이물질 사건 역시 이같은 상황의 연장선상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소비자들의 먹거리안전을 고려, 업체들이 보다 면밀한 이물질분석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병행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있다.  

한 소비자는 "먹는제품에 이물질이 둥둥 떠다니는데 이걸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먹는 소비자가 몇명이나 되겠느냐"며 "(이물질 발생의) 근본적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소비자나 업체 양쪽 모두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득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이 지난해 접수된 맥주관련 소비자 위해사례를 분석한 결과 변질은 20여건, 이물질 검출은 30여건에 달했으며 쇳가루, 유리조각, 담배꽁초, 벌레 등의 이물질이 제품 내부에서 발견됐었다.  

최미혜 기자 lmisonara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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