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9월 말 은행 및 은행지주회사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본비율 현황'을 보면 지난 3분기 국내은행의 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5.40%를 기록, 전 분기와 비교해 0.05%포인트 상승했다.
기본자본비율은 13.36%, 보통주자본비율은 12.76%로 각각 전 분기 대비 0.07%포인트, 0.05%포인트 상승했다. BIS 규제 비율은 총자본 10.5%, 기본자본 8.5%, 보통주자본 7% 이상이다.
은행별 총자본비율은 씨티은행이 19.51%로 국내 은행 가운데 가장 높았고, 광주은행(16.71%), 신한은행(16.46%), 국민은행(16.42%) 등이 뒤를 이었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11.85%), 카카오뱅크(9.97%)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었다. 케이뱅크는 전 분기와 비교해 총자본비율이 1.23%포인트 올랐으나 카카오뱅크는 1.78%포인트 떨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3분기 중 케이뱅크는 소규모 자본 유입이 있었지만 카카오뱅크는 지배구조 문제가 정리가 안 돼 유상증자가 미뤄진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다만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유상증자로 향후 총자본비율의 상승이 기대된다. 금감원은 카카오뱅크의 총자본비율이 약 3~4%포인트 상승해 13%대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금감원은 인터넷 전문은행의 자본비율이 내년부터는 3%포인트 정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터넷은행은 올해까지 바젤1 자본규제를 받지만 내년부터는 시중은행과 마찬가지로 바젤3 기준이 적용돼 개인신용대출의 위험 가중치 적용률이 100%에서 75%로 내려간다.
한편 국내 9개 은행지주회사(은행을 계열사로 둔 지주사)의 3분기 총자본비율은 13.62%로 전 분기 대비 0.02%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