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일수록 뜬다"…미니스커트 이어 액세서리 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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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일수록 뜬다"…미니스커트 이어 액세서리 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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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미니스커트가 유행하고, 립스틱색깔은 더 진해진다는 속설이 딱 맞아 떨어지고 있다. 지갑이 얇아진 여성 소비자들이 저렴한 옷에 화려한 액세서리로 멋을 내고 있는 것이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금값이 높은 시세를 형성하자 백화점 등에서 금으로 만든 장식품인 '파인 쥬얼리' 대신 은(銀)이나 메탈로 만든 액세서리인 '커스텀 쥬얼리'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올해들어 1~3월 롯데백화점 전국 점포에서 보석류와 파인 쥬얼리 매출은 2% 감소한 반면 커스텀 쥬얼리는 12.4% 신장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커스텀 쥬얼리 브랜드인 스와로브스키는 작년 동기에 비해 21.8%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고 모자익은 90.9%나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파인 쥬얼리 평균 가격대는 반지 25만~30만 원, 귀고리 20만~25만 원, 목걸이 30만~45만 원인 데 비해 커스텀 쥬얼리의 경우 반지 8만~18만 원, 귀고리 7만~15만 원, 목걸이 10만~25만 원으로, 파인 쥬얼리에 비해 30~50% 저렴한 편이다.

신세계 백화점에서도 2006년만해도 파인 쥬얼리 매출비중이 57%에 달한 반면 커스텀 쥬얼리는 43%에 그쳤으나 2007년부터 상황이 반전돼 올해 들어서는 파인 쥬얼리가 38%에 그치고 커스텀 쥬얼리는 62%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매출 신장률도 파인 쥬얼리는 지난해에는 10%, 올해들어서는 3%로 둔화되고 있지만 스와로브스키, 모자이크 등 커스텀 쥬얼리는 지난해 5%, 올해들어 14.4%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신세계 백화점 민병도 액세서리 바이어는 "금값인상과 불황으로 가격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크리스털, 실버 등의 대체 액세서리를 많이 찾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크리스털 등의 소재를 사용한 커스텀 쥬얼리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지혜 기자
ji_hai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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