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시장의 선두주자인 삼성전자와 노키아가 스마트폰 시장을 놓고 '일전'에 돌입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세계 1위의 휴대전화 제조업체인 노키아는 10일 최고급 스마트폰 N900을 출시한다고 발표했고, 선두와 격차를 줄이고 있는 삼성전자는 같은 날 독자적인 모바일 플랫폼인 '바다(bada)'를 내달 공개한다고 밝혔다.
노키아와 삼성은 세계 휴대전화 판매량의 60%를 차지하고 있지만 최근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각각 아이폰과 블랙베리를 앞세운 애플, 리서치인모션(RIM)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노키아는 이에 따라 처음으로 리눅스 기반의 운용체계 마에모(maemo)를 채택한 N900로 승부수를 띄웠다.
영국의 시장조사업체인 CCS인사이트의 벤 우드 리서치담당 이사는 "마에모는 기존의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더욱 강력한 무언가로 대체해 애플 등과 겨뤄야 한다는 노키아의 요구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우드 이사는 이어 "삼성의 바다 역시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한 뒤 "과연 휴대전화 시장에 새로운 운영체계가 필요한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스마트폰 분야에서 노키아(37.9%), RIM(19.0%), 애플(17.1%)이 시장 점유율 3파전을 벌였으며 다소 늦게 경쟁에 뛰어든 삼성(3.5%)은 대만 HTC(5.6%)에 이어 5위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국제 금융위기 후 전체 휴대전화 시장이 침체를 겪었지만 스마트폰 시장은 올해 20~30% 성장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최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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