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2일 임지원 JP모건 서울지점 수석본부장을 신임 금융통화위원으로 추천했다. 임 후보자가 임명되면 이성남 전 위원에 이어 두번째 여성이 된다.
1964년생인 임 후보자는 서울대 영문과를 졸업 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고 JP모건에서 1999년부터 20여 년간 한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로 활동했다.
IB에서 20년 가량 활동한 임 후보자가 내정되면서 한은 안팎에서는 금통위의 약점으로 지목됐던 시장과의 소통 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임 후보자가 JP모건 서울지점에서 한은 기준금리 결정을 예측하고 분석하는 일을 했는데, 데이터 분석에서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다는 인상을 줬다는 평가다.
임 후보자가 임명되면 오는 24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부터 금리 결정권을 행사하게 된다. 그가 어떤 결정을 내릴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그가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 성향에 무게중심이 있다는 말이 나온다. 임 본부장은 올해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한은이 7월경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수는 있지만 매우 불확실한 일련의 정치 및 정책 이벤트로 인해 한은의 관망세가 현재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고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임 본부장 성향은 비둘기파에 가깝다"며 "다만 임명 직후부터 입장을 강하게 내비치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이번에는 금통위의 흐름에 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컨슈머타임스(Consumer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