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FMC가 더 싸냐? SKT의 FMS가 더 싸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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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FMC가 더 싸냐? SKT의 FMS가 더 싸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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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출고 2009년 10월 21일 14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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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를 인터넷전화처럼 사용하거나, 휴대전화를 쓰지만 인터넷전화 수준의 요금만 낼 수 있는 서비스가 나와 소비자들은 즐거운 고민에 빠지게 됐다.

전자는 KT가 내놓은 유무선통합(FMC) 서비스이고 후자는 SK텔레콤이 11월 내놓을 유선대체(FMS) 서비스다.

KT의 FMC(Fixed Mobile Convergence) 서비스는 말 그대로 유선과 무선의 융합, '휴대전화+인터넷전화'로 `010'과 `070' 두개의 번호를 갖고 와이파이(WiFi) 지역에서는 인터넷전화로 변경해 쓸 수 있는 서비스다.

반면, SKT의 FMS(Fixed Mobile Substitution)는 무선이 집이나 사무실 등에 설치된 유선전화를 대체하는 개념이다.

일단 요금과 이동성 등에서 FMC가 유리하지만, 집전화 등 유선전화 대신 쓰기에는 FMS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유무선통합(FMC)냐 무선의 유선 대체(FMS)냐 = 그렇다면 어떤 것이 소비자에게 유리할까. 일단 요금과 이동성만을 보면 KT의 FMC가 SKT의 FMS보다 유리하다.

KT의 FMC 단말기를 이용해 와이파이 지역에서 '070'으로 전화를 걸면 월평균 음성통화료를 34.8%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40% 요금 절감효과가 있다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아무리 많이 잡아도 31%에 그치고 실제로는 10%대이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월평균 매출(ARPU) 2만1천600원을 감안하면, 약 8천610원이 줄어 40% 요금이 줄어든다고 했지만, 가입비 2천원을 내야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6천610원이 경감돼 할인이 30.6%다.

더욱이 SK텔레콤이 할인 폭 계산에 적용한 무선으로의 통화(M→M)와 유선으로의 통화(M→L) 할인율은 각각 28%와 78%로 합칠 경우 40%가 나온다고 했지만, 정작 전체 통화에서 차지하는 무선과 유선으로의 통화 비율을 엉뚱하게 적용했다.

당연히 무선(휴대전화)에서 유선이나 무선으로 거는 ML 또는 MM 비율을 적용해야하지만, SK텔레콤은 반대로 유선(집.사무실 전화)에서 무선(L→M)이나 유선으로 거는 전화 비율(각각 80%와 20%)을 적용했다.

따라서 실제로 SKT의 휴대전화에서 휴대전화로 거는 것과 유선전화로 거는 비율이 각각 84%와 16%인 것을 감안하고 가입비 2천원을 계산하면 실제 할인폭은 11.24%에 불과하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들고다니기엔 FMC, 앉아있기엔 FMS = FMC와 FMS가 가장 확연하게 구분되는 요소는 이동성과 무선데이터다.
우선 이동성을 보면 FMC다. FMC는 어느 통신사의 인터넷전화가 설치된 집에서도 무선공유기가 있어 휴대전화로 인터넷전화를 쓸 수 있고 집밖에서도 무선공유기가 있는 곳이면 가능하다.

또 KT는 11월부터는 네스팟 지역에서 FMC 이용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반면 SKT의 FMS는 같은 기지국 커버리지에서만 인터넷전화요금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고정형이다. 기지국 커버리지가 지방 도시는 10㎞를 넘는 곳도 있지만 서울 도심은 대체로 반경 30-40m다.

FMC는 사실 음성통화도 그렇지만 늘어나는 데이터 통신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앞으로 네스팟에서는 무선인터넷을 공짜로 사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하지만 통화품질에서는 FMS가 앞선다.

그대로 이동전화를 이용하는 것이어서 할인 지역 안에 있거나 벗어났거나 같은 품질의 음성통화를 할 수 있고 통화 중에 할인 지역을 벗어나도 요금만 다르게 적용될 뿐 통화가 끊기지 않는다.

또한 FMS는 기존 단말기로도 FMS 요금제에 가입해 쓸 수 있어 범용성이 좋다.

◇FMC+FMS도 활성화될 듯 = 사실 FMS는 사실 새로운 서비스라기보다는 요금제로 볼 수 있다.
KT도 지난 2007년 6월 대학 캠퍼스 안과 인근 지역에서 요금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쇼 캠퍼스존 할인 요금'을 내놓은 적이 있고 앞서 2000년에는 이용자가 원하는 지역을 선택해 할인받을 수 있는 `드라마존' 요금제를 시행한 바 있다.

그런 점에서 FMC 단말기를 사용하면서 FMS 요금제에 가입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연말에 FMC 스마트폰을 내놓고 내년 1분기 중 일반휴대전화 FMC폰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KT는 이미 20일부터 FMC인 '쇼&쿡' 판매에 들어갔다.

SK텔레콤은 FMC폰이 나오면 FMC폰에서도 FMS에 가입하도록 할 방침이여, KT도 FMS에 대한 수요가 많으면 언제든지 FMS를 도입하겠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통화 행태에 따라 FMC가 또는 FMS가 유리할 수 있다"며 "어쨌든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혀준다는 점에서 통신 시장은 본격적인 서비스 경쟁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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