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면역력 높인다" 홍삼 등 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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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면역력 높인다" 홍삼 등 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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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출고 2009년 09월 03일 08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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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면서 면역력을 높여주는 기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식품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그러나 이 식품들이 신종플루를 예방하는 데 효능이 있는지는 입증된 바가 없어 군중심리를 무작정 따라가기보다는 균형적인 영양섭취와 손씻기 등 위생적인 생활에 주의를 기울이는 편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종플루 국내 첫 사망자가 나온 지난달 15일부터 보름간 홍삼 제품의 매출이 이전 같은 기간(7월29일~8월14일)에 비해 70% 증가했다.

홍삼은 롯데마트에서도 같은 기간 매출이 51.6% 증가했으며, 롯데백화점에서는 94%나 늘었다.

특히 홍삼 브랜드 정관장의 어린이용 홍삼 제품인 `홍이장군'은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월평균 15개 안팎으로 판매되던 것이 지난 8월에는 700여개나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흑마늘 진액 제품도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이마트에서 같은 기간 흑마늘 진액 매출은 이전 보름에 비해 34% 증가했으며, 작년 동기에 비해서는 무려 203.8%나 늘었다.

현대백화점에서도 흑마늘 진액의 8월 매출은 작년 동기에 비해 45% 증가했다.

기존에 건강식품으로 많이 팔리던 홍삼에 비해 흑마늘은 그리 많이 알려지지 않은 식품이었지만, 신종플루가 위세를 떨치면서 면역력 강화에 좋다는 입소문에 힘입어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고 업계는 전했다.

이밖에 항산화 성분이 들어있는 비타민 제품과 면역력을 높이는 `옐로 푸드'로 알려진 바나나도 주요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 작년에 비해 매출이 40~50%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홍삼이나 흑마늘 진액은 초중고등학교가 개학하면서 자녀를 둔 가정을 중심으로 신종플루 예방 차원에서 많이 구입하고 있다고 업계는 전했다.

이 같은 추세에 따라 현대백화점은 이번 추석 선물세트로 흑마늘 제품의 품목수와 물량을 지난해보다 2배 늘리는 등 업계의 건강식품 판촉도 가열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신종플루에 대한 막연한 공포로 건강식품을 무조건 많이 섭취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라고 지적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 관계자는 "인삼이나 홍삼 등이 면역력을 증진하는 기능이 있는 것으로 인증받은 것은 맞지만 신종플루와의 관련성에 대해서는 전혀 검증된 바 없다"며 "균형있게 영양을 섭취하고 위생적인 생활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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