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펭귄 '펭수' 뽀로로 이을까...관련주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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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 펭귄 '펭수' 뽀로로 이을까...관련주 '쑥쑥'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11월 22일 07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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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젤‧예스24 급등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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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EBS 캐릭터 '펭수'가 대세로 떠오르면서 관련주가 급증하고 있다.

펭수는 EBS가 지난 4월 EBS 채널과 유튜브 '자이언트 펭TV'에서 선보인 펭귄 캐릭터다. 당초 초등학생 타깃으로 만들어진 캐릭터지만 돌직구 발언들이 직장인과 사회 초년생의 공감을 얻었다. EBS의 김명중 사장 이름을 직함 떼고 거침없이 부르는 패기, '힘내라고 한다고 힘이 나냐'등 할 말을 하는 모습이 인기 요인이다. 펭수는 '직통령(직장인들의 대통령)', '2030세대의 뽀로로' 등으로도 불린다.

유튜브 채널 구독자수도 급증하고 있다. 올해 6월 구독자 1만명을 기록했던 '자이언트 펭TV'는 인기 상승세가 가파르다. 9월 9만명, 10월 10만명, 11월 초 50만명을 넘겼으며 현재 구독자는 70만명에 육박한다. 자이언트 펭TV의 경우 구독자 예상 연령과 성별을 보면 25-34세 남성이 가장 높고 18-24세 남성, 35-44세 남성·여성 순으로 젊은층에게 인기가 높다.

지난 13일 출시된 카카오톡 이모티콘 '10살 펭귄 펭수의 인생'은 단 하루만에 10대, 20대, 30대 인기 순위 1위를 휩쓸었다. 특히 이모티콘 구매가 비교적 익숙하지 않은 40대 이용자 판매 차트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한 점은 고무적이다. 펭수 이모티콘은 '카카오프렌즈'를 제외하고는 최단기간 최다판매 기록을 경신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카카오톡과 카카오프렌즈의 특수 관계성을 감안하면 사실상 펭수가 신기록을 세웠다는 것이다.

펭수는 각종 미디어에 출연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펭수는 이병헌과 하정우, 마동석 주연의 한국영화 '백두산', 최민식과 한석규 주연의 '천문' 등과 협업한다. 펭수는 백두산 배우들과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이벤트를 진행하며, 천문에서는 영화계 진출의 꿈을 안고 허진호 감독을 직접 만나 오디션을 보는 내용을 촬영했다. 콜라보 비용은 한국영화 제작보고회 및 여러 행사 전문MC로 활약 중인 박경림씨의 출연료보다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 외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에도 출연해 온라인에서 큰 화제를 모았으며 빙그레는 최근 EBS 측과 펭수를 활용한 마케팅 활용 방안을 논의했다. 또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홍보영상 촬영을 위해 외교부를 방문하는 등 유명세를 지속하고 있다.

펭수의 인기로 관련주도 급등하고 있다. 유엔젤은 EBS의 보유 콘텐츠 활성화를 위해 MOU를 체결한 후 관련주로 떠오르면서 이달 들어 50%이상 주가가 뛰었다. 유엔젤은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2.46% 오른 62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유엔젤은 인공지능(AI) 등을 이용한 지능형 콘텐츠, 상호작용형 놀이체험 멀티콘텐츠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예스24는 EBS 교재구매 이벤트를 열면서 펭수 굿즈를 선보인다는 이유에서 주가가 급증했다. 예스24는 21일 코스닥시장에서 0.48% 오른 6280원을 기록했다. 지난 11일에는 장중 74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증권업계도 펭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특히 펭수는 뽀로로와는 달리 구매력을 갖춘 2030대에게 인기가 높아 파급력이 크다는 진단이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뽀로로를 넘어설 지는 지켜봐야 할 부분"이라면서도 "뽀로로는 아이들이 당장 직접 사는 게 아니고 부모님을 거쳐서 소비를 한다면 펭수는 바로 소비를 할 수 있는 구매력을 갖춘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이기 때문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 연구원은 이어 "과거에도 뽀로로의 등장과 함께 수혜주가 뜬 만큼 펭수와 관련된 수혜주 물색이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며 "펭수 관련 굿즈(특정 브랜드 기획 상품) 출시가 본격화 되면 수혜주 찾기가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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