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개발, 8년 만에 워크아웃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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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개발, 8년 만에 워크아웃 졸업
  •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11월 21일 10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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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고려개발이 8년만에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 개선작업)을 졸업했다.

고려개발과 채권단 관계자들은 지난 20일 서울 서대문 신라스테이에서 성공적인 워크아웃 졸업을 기념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앞서 지난 14일 주채권은행인 NH농협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고려개발에 대한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 절차 종료를 결의하고 회사 측에 통지했다.

고려개발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후폭풍에 따른 부동산 경기 침체와 주택 PF 사업 지연으로 인한 유동성 압박으로 2011년 12월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이후 부실정리 및 사업구조조정의 노력으로 2016년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이뤄냈으며 지속적인 실적개선을 이뤘다. 2018년 매출은 5540억원, 영업이익은 4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기준 누적 매출 4484억원, 영업이익 403억원을 달성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고려개발의 워크아웃 졸업은 채권단, 대주주, 회사의 공동 노력으로 채권단 관리절차를 벗어난 모범 사례다. 채권단은 차입금 이자율 조정 및 상환 유예, PF보증채무 해소 지원, 출자전환 800억원을 통해 고려개발의 재무구조 개선을 지원했다.

특히 주채권은행인 NH농협은행이 10개의 금융사를 직접 방문해 중재와 설득을 통해 채권단 결의를 이끌어냈다. 또한 채권단은 워크아웃 졸업 후 고려개발이 상환해야 할 채무 1934억원에 대해 800억원은 2029년 이후로 유예하고, 나머지 1134억원은 졸업 후 4년차부터 6년간 분할 상환하는 채무재조정을 결의해 앞으로 고려개발의 경영안정화 및 성장을 뒷받침하기로 했다.

고려개발의 현재 수주 잔고는 2조6900억원이다.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4년이 넘는 일감을 확보해 향후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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