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기자' 감독, "일본도 한국처럼 사회적인 영화들이 활발히 제작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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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기자' 감독, "일본도 한국처럼 사회적인 영화들이 활발히 제작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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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상), 카와무라 미츠노부 프로듀서(하)
[컨슈머타임스 김동역 기자] 국가가 감추려는 진실을 집요하게 쫓는 기자의 이야기를 담은 '신문기자'가 15일 CGV압구정에서 개최된 기자회견을 마쳤다. 

기자회견에는 신문기자를 연출한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과 이를 제작한 카와무라 미츠노부 프로듀서가 참석해 일본 현 정권에 반하는 영화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과 메시지, 그리고 배우 심은경의 캐스팅 이유 등을 전했다.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은 "일본에서도 한국처럼 사회적인 영화들이 활발히 제작되기를 바래왔다. 일본에서는 정권에 반하는 영화를 만들기 쉽지 않은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국가부도의 날(2018)과 같은 한국의 수많은 사회적인 영화들을 눈여겨 봐왔고 한국 국민들은 정치에 특히 높은 관심을 갖고 참여한다고 느껴왔다. 이런 한국에서 신문기자를 개봉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에 카와무라 미츠노부 프로듀서는 "수년간 정권이 동조 압력이 행해지도록 분위기를 조성해 왔기 때문에 신문기자와 같은 반정부 영화는 일본에서 굉장히 보기 드물다. 모두가 정권에 반하는 내용을 다루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는 현실이다. 언론과 정권의 유착으로 미디어가 정권을 점검한다는 기능 자체가 약해진 시대이다. 단지 일본뿐만이 아닌 전 세계에 해당하는 문제라고 생각했으며 현 사태를 포착하여 드라마를 곁들여 많은 대중에게 전달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 

일본 반정권 영화 제작에 있어 어려움에 대해 카와무라 미츠노부 프로듀서는 "이 영화가 일본에서 개봉했을 당시 TV에서는 전혀 다뤄지지 않았다. 라디오 노출 또한 거부당했다. 오직 신문과 SNS를 통해서만 홍보를 이어갔다"며 "동조 압력이 만연한 현 세태를 절실히 실감했다"고 전했다.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 또한 모두가 반정권 소재를 꺼리는 분위기에 자신조차 연출에 참여하는 것을 망설였다고 털어놓았다.

한편 일본 영화에 첫 주연으로 나선 배우 심은경의 캐스팅 비하인드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카와무라 미츠노부 프로듀서는 "제작 단계에서부터 '요시오카' 역할로 오직 심은경 만을 떠올렸다. 지적이면서도 다양한 아이덴티티를 갖고 있는 그녀가 진실을 추구하는 '요시오카' 역할에 제격이라고 생각했다",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 역시 "현장에서 굉장히 적극적으로 의견을 피력했다. 일본 배우에게서는 보기 드문 유형이다. 함께 작업하며 만났던 배우 중 단연 뛰어났으며 신문기자에도 큰 공헌을 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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