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 윤 회장 논란에 불매운동...실적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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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 윤 회장 논란에 불매운동...실적 '불똥'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10월 08일 07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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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상위 홈쇼핑 방송 취소...고객 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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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한국콜마가 불매운동 여파에 실적이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화장품 부문은 불매운동의 여파로 매출 상위 거래처의 홈쇼핑 방송이 취소되면서 부진할 전망이다.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은 막말과 여성 비하 유튜브 상영 논란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윤 회장은 8월 초 서울 내곡동 신사옥에서 직원 7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월례조회'에서 일본 수출규제에 대한 대응책을 설명하며, 유튜브 채널 '리섭TV'의 영상을 보여줬다.

해당 채널의 영상은 주로 문재인 정부의 대응을 비난하는 내용으로 그 표현을 보면 '아베가 문재인의 면상을 주먹으로 치지 않은 것만 해도 너무나 대단한 지도자' 등 비속어가 섞인 거침없는 표현이 난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에 대한 극단적인 비하 표현도 있었다. '베네수엘라의 여자들은 단돈 7달러에 몸을 팔고 있고 우리나라도 그 꼴이 날 것'이라는 표현이다. 우리나라 여성도 곧 그럴 것이라는 등 한국과 여성에 대한 비하가 극단적인 내용이 담겨 논란이 일었다.

이 같은 일이 알려지면서 한국콜마는 불매운동 리스트에 오르고 비판이 거세졌고 윤 회장은 대국민 사과를 하고 전격 사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주가는 급락했다.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콜마는 4만500원을 기록, 4만원선을 간신히 지켰다. 지난 8월 8일에는 5만200원을 기록하며 5만원선을 넘기기도 했지만 지난 4일에는 3만9250원(종가기준)으로 4만원 선을 하회하는 등 두 달여 만에 21.82%나 하회하며 약세를 지속중이다.

실적도 하락할 전망이다. 한국콜마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374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4%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292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CJ헬스케어 인수 위로금 200억원과 영업판매대행(CSO) 사업 철수 수수료 60억원 등 일회성 비용 260억원을 감안하면 전년동기대비 13.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선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윤동한 전 한국콜마의 막말논란으로 인한 불매운동과 시장 경쟁 심화로 3분기 고전이 예상된다"며 "화장품 부문은 불매운동 여파로 매출 상위 거래처의 홈쇼핑 방송이 취소되면서 부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내수 부문은 불매운동 영향으로 외형이 부진한 가운데 수익성 또한 크게 하락해 영업이익률이 5% 미만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수출 또한 원료의 현지조달 및 거래처 재고조정에 따라 주문이 지연되며 부진할 모습"이라고 말했다.

화장품 모멘텀 회복이 시급하다는 진단이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기저 영향은 이미 인식된 부분으로 최근 불매 운동 여파가 향후 관전 포인트"라며 "일부 고객 이탈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불매운동 여파는 이달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내수시장은 신규 대형 고객사가 부재한 상태에서 불매운동으로 인한 기존 고객사들의 수준 이연이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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