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할부금융 공들이는 신한카드…경쟁사 추격 뿌리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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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할부금융 공들이는 신한카드…경쟁사 추격 뿌리친다
  •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08월 05일 07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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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수익원에 업계 경쟁 격화…플랫폼 고도화로 차별화 역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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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업계 1위 신한카드가 자동차 할부금융 영토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차 할부금융이 카드업계의 새 수익원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경쟁사들이 추격의 기세를 올리자 신한카드는 기존 서비스를 혁신하며 차별화에 힘을 쏟는 모양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최근 자동차 금융 플랫폼인 '신한카드 마이오토' 앱의 업그레이드를 실시했다.

신한카드가 지난해 10월 출시한 마이오토는 모바일 앱 하나로 자동차 견적은 물론 대출한도 조회와 다양한 조건의 금융상품 신청까지 할 수 있다. 올해 2월에는 자동차 구매부터 관리까지 도와주는 '마이오토 라운지 서비스'와 렌터카, 오토리스 견적신청 기능을 추가했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지난 2월에 이어 두 번째로 '내 차 사기' '내 차 관리 서비스'에 이어 '내 차 시세조회' '내 차 팔기' '중고차 차량 정보조회' 등 차량 판매 기능을 추가해 플랫폼 기능을 확장했다. 또 개인 차량 관리가 가능한 마이오토 라운지 서비스도 강화했다. 주차장 조회 서비스, 중고차 구매 동행 서비스, 세차·타이어교환 등 차량 점검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한카드가 이처럼 플랫폼 강화에 힘쓰는 것은 카드사들이 새 수익원으로 차 할부금융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서다. 차 할부금융을 취급하는 5개 카드사(신한·KB국민·삼성·우리·롯데)가 취급한 차 할부금융 자산은 올 1분기 7조40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6% 급증했다.

같은 기간 해당 카드사가 차 할부금융에서 거둬들인 수익은 62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규모다. 신한카드가 275억원의 수익을 내며 1위를 지킨 가운데 국민카드가 152억원의 수익을 거둬 삼성카드를 제치고 2위에 올라섰다. 특히 국민카드의 경우 업계 2위권인 지주 계열사 KB캐피탈과의 협업으로 신차 및 중고차 할부금융 자산규모를 확대하며 무서운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신한카드는 플랫폼 고도화로 경쟁사들의 맹렬한 추격을 뿌리치고 점유율 1위를 수성한다는 방침이다. 캐피탈사가 주를 이루던 차 할부금융 시장에 비교적 늦게 뛰어든 카드사들은 영토 확장을 위해 플랫폼 경쟁력 강화로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신한카드는 최근 하반기 사업전략회의를 통해 4대 어젠다 중 하나로 자동차 금융 활성화를 꼽았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에도 자동차 금융 시장을 둘러싼 카드사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신규 투자 등을 통해 중장기 수익성 제고에 나서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막대한 투자만 발생할 뿐 수익은 내기 어렵다"며 "당장 눈앞의 수익 감소분을 보전하기 위해 자동차 할부시장만 한 영역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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