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반영해 최근 바삭한 식감을 유지한 채 기름기를 쏙 뺀 에어프라이어가 주요 주방가전으로 자리잡아가는 추세이다. 국내 시장에는 필립스, 테팔 등 가전업체뿐만 아니라 롯데마트, 이마트 등 유통업체들도 자체 생산 브랜드(PB) 상품을 내놓으면서 다양한 제품들이 경쟁중이다.
그 중에서 필립스 에어프라이어는 전 세계에서 가장 처음 출시된 에어프라이어로, 국내 프리미엄 에어프라이어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다만 용량이 작아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단점이 부각되며 국내 후발업체들의 대용량 제품에 추격을 받아왔다.
이에 필립스코리아도 1.4kg 대용량 에어프라이어 신제품을 출시하며 다시 반격에 나섰다. 지난해 말 '트윈터보스타 특대형 에어프라이어'를 출시한 데 이어 지난달 이 제품에 아날로그 감성을 입힌 '비바 트윈터보스타 특대형 에어프라이어'를 내놓았다.
아날로그 감성을 좋아하지 않는 필자는 기존 트윈터보스타 특대형 에어프라이어로 원조 필립스만의 기술을 직접 느껴 보기로 했다.
필립스코리아에 따르면 이 제품은 삼계탕용 닭 4마리(평균무게 561g)를 한꺼번에 조리할 수 있고, 6인 가족 식사를 넉넉하게 준비할 수 있는 용량을 갖췄다. 지름 26.2cm 커다란 바스켓이 이를 증명한다.
어떤 기능인지 한 눈에 알아보기 쉽게 온도기, 시계 등 그림으로 버튼이 구성됐고, 가운데 다이얼로 80~200도까지 원하는 온도와 최대 60분까지의 시간을 조절할 수 있다. 전원을 켜면 '원터치 프리셋 설정' 기능 5가지(냉동식품, 통닭, 스테이크, 생선, 베이킹)가 나오고 이에 맞게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손쉽게 세팅이 가능하다.
내부를 보면 필립스 에어프라이어 고유의 회오리 바닥판은 이중으로 장착돼 있다. 이것이 바로 이 제품의 이름에도 들어간 트윈터보스타 기술이다. 트윈터보스타 기술은 열 반사 회오리판에 기름 튐 방지 회오리판을 추가로 장착해 조리과정 중 재료에서 나온 기름이 다시 튀어 음식에 흡수되는 것을 방지해 준다. 또한 강력한 터보스타 터빈이 뜨거워진 공기를 빠르게 순환시켜 재료의 속까지 골고루 익혀주면서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요리를 만들어준다.
냉동식품 핫도그는 식용유 없이도 바삭한 식감을 만들어 냈다. 전자레인지에 돌렸을 때 눅눅함과는 차원이 달랐다. 더 놀라운 점은 속은 쫀득하고 쏘시지는 알맞게 익어 시중에 판매하는 핫도그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었다.
총평을 하면 타 제품에 비해 용량이 커 조리를 여러 번 해야 하는 수고를 덜었고, 기기의 세척까지 쉽고 깔끔하게 할 수 있는 제품이다. 44만9000원의 가격대가 부담될 수 있으나 용량을 고려하면 그리 놀랄 가격도 아니다.